▷ 교무부장 인사
상록은 “우리 집”이 되어야 합니다
교무부장 황 기 연
우리 집
우리 집이라는 말에선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라는 말은 음악처럼 즐겁다.
멀리 밖에 나와 우리 집을 바라보면
잠시 낯설다가 오래 그리운 마음
가족들과 함께한 웃음과 눈물
서로 못마땅해서 언성을 높이던
부끄러운 순간까지 그리워 눈물 글썽이는 마음
그래서 집은 고향이 되나 보다.
헤어지고 싶다가도 헤어지고 나면 금방 보고 싶은 사람들
주고받은 상처를 서로 다시 위로하며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다
따뜻한 눈길로 하나 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언제라도 문을 열어 반기는
우리 집 우리 집
우리 집이라는 말에선 늘 장작 타는 냄새가 난다.
고마움 가득한 송진 향기가 난다.
- 이해인 作 -
인간이란 타인들과 다양한 이중삼중의 관계를 맺으면서
나, 우리, 단체, 사회 등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에 대하여는 매우 관대하나
“나” 이외의 존재에 대해서는 극히 제한적으로 관대한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관대함 자체인 나의 범위를
우리, 상록, 대한민국, 인류, 지구, 우주로 넓혀가는
연습과 함께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가 확장된 “우리”로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집”에서도 많은 갈등과 대립이 발생하겠지만 원활한 소통과 관심,
배려하는 과정을 통하여 “나와 우리”의
공동 목적인 발전과 행복을 위하는 쪽으로 하나가 되어가야 합니다.
“우리 집”의 희로애락 모든 것들을 담아내는 교지를 기원하면서
담당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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