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가족 여러분들!
중,고 졸업을 맞는 분!
뒤를 어어 발자취를 따르는 후배님들!
새로 새교실에 처음 시작하는 새내기님들!
그리고 가장 멎진 님, 2년 4년 한마음으로 가르친 교사님들!
모두 감사하고 고맙고 졸업님들에게는 두손들어 축하올립니다.
때로는 피곤해 귀찮고
때로는 반가운 벗님네들 손 내밀어 유혹해도
가족들의 푸념이 아침저녁 끼니처럼 다가와도
오직하나 20년 30년 못배운 한 하나만을
가슴에 응어리처럼 싸안고 살아온 날들이 한스러워
절대 양보할 수 없었던 자리, 2년 4년의 상록야학의 터전이었습니다.
마침내
태양이 작열하며 광채를 더하고
들녘의 푸르름이 한층 더욱 그 빛을 내뿜고
산새 들새 천하의 만물이 더덩실 팔 휘저어 축복하는 날
상록중학교 졸업, 상록고등학교 졸업이란 영예가
멍든 가슴에 새살을 피우고 세상의 앞줄에서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자리 졸업이란 자리에 우뚝 서게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 중학교 고등학교 여린 싹들이
잎을 피우고 줄기세워 그 화려한 열매맺음까지
옆에서 빛 비추고 물주고 지주가 되어준 고마운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
다 하루같이 바쁜 중에 내가 너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손 내밀고 가슴 열어준 한 분, 두 분, 마흔 분 선생님들의
노고어린 땀방울의 결정체임을 저희 졸업반들은 잘 압니다.
인제 졸업을 하고 세상의 자리에 나서는 날
선생님들의 정, 후배님들의 사랑, 상록의 품을 자랑으로 여기며
우리도 또다른 선배가 되고 선생님이 되고 세상의 빛으로 남아
이땅에 뿌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우리 중학교 고등학교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게 고개숙여 인사올립고
우리 사랑스런 후학님들의 큰 땀방울을 옥같이 여겨
상록에서 함께함을
기쁘게 생각하겠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중학교 3학년 35회 담임 배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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