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7월 19일 월요일 상록체험
분류: 상록체험
이름: 심성원
등록일: 2010-08-16 00:09
조회수: 1721 / 추천수: 286
안녕하세요. 예비교사 심성원입니다.
일단 이렇게 늦게 후기를 올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ㅠ 최대한 기억을 상기해서, 그리고 교육기간 중 필기해놓았던 것을 참고해서 후기 작성하겠습니다.
7월 19일 월요일 교육과정의 첫째 날이었습니다. 긴장 반 기대 반으로 교실에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교시는 정다울 선생님의 생물 수업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밝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교실 분위기를 환하게 하셨습니다. 발산형 경계, 수렴형 경계, 해양판, 대륙판, 판의 이동 등 학생들이 자못 어려워할만한 개념들을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매번 새로운 개념 설명이 끝나면 “질문 없으세요?”라는 말로 학생들의 이해를 확인해주시곤 했습니다. 중간에 라식수술을 했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환기하기도 했습니다. 정다울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저도 생물을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2교시는 황기연 선생님의 한문 수업이었습니다. 시말서(始末書)라는 단어에서 시작해서 관련된 한자로 계속 확장해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상형문자의 경우에는 그림을 이용해 학생들의 암기를 도와주셨고, 비슷한 한자를 구분하는 비교설명도 해주셨습니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셨던 부드러운 수업으로 기억합니다. 한자를 많이 알지 못하는 제게 특히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책 서(書), 낮 주(晝), 그림 화(畫), 그을 획(劃), 다할 진(盡)을 구분해주셨던 것은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길할 길(吉)과 맺을 결(結)을 연결해 설명하시면서 “좋은 일을 실로 묶어 주는 것이 결혼이다.”라고 설명하신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전체 복습으로 수업을 마무리지셨습니다.
3교시는 이상훈 선생님의 수학 수업이었습니다. 유리함수는 곧 분수함수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오늘 배울 무리함수와의 차이점을 설명하셨습니다. 이상훈 선생님 수업은 무엇보다도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그래프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안 그린다.”, “난 이것보다 더 쉽게 못 가르쳐.”, “하얀 종이에 연필만 들면 머리가 하얘지죠?” 등 선생님의 재치가 넘치는 말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리함수가 포물선의 절반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신 후에는 이제 그냥 외우면 된다라고 말씀하셔서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함수의 기본 개념을 다시 설명하실 때 치역은 “화살표 맞은 놈들”이라고 설명하신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안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g
4교시도 역시 이상훈 선생님의 영어 수업이었습니다. 동명사의 다양한 구문을 학습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차근차근 문법을 설명하고 해석해나가는 수업이었습니다. 그때 배웠던 문장들을 몇 개 나열해보자면, “This is a picture of my own painting.", "Teaching is a profession of her own choosing.", "It goes without saying that...", "It is needless to say that..." 등입니다. needless 단어를 설명하실 때는 어근 need와 접미사 less를 분리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습니다. 한 문장을 설명하실 때 제게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칠판이 잘 안보여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토끼를 가리키는 단어에 rabbit 뿐 아니라 hare도 있듯이 돼지를 뜻하는 단어에는 pig 뿐 아니라 swine도 있다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날은 교육팀 선생님들께서 회의 때문에 바쁘셔서 아쉽게도 5교시가 없었습니다. 첫날을 무사히 마쳤다는 뿌듯함을 마음에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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