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회사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오늘은 횡재를 했다. 참관수업도 하고 광고작업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고등학교 2학년 1교시 안설희 선생님의 국사시간이다.
삼국시대를 수업내용으로 하신다. 지난 수업에서는 삼국시대를 나라별로 설명하신 모양이다. 오늘은 세기별로 삼국을 조명한 후 학생들이 이해하고 암기하기 쉽게 표로 정리해 주신다. 꼼꼼하고 자상한 모습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오늘 수업의 주제를 알려주신다. ‘살수대첩’과 ‘안시성 전투‘. 칠판에 한반도를 그린 후 당시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국가들과의 지정학적 요소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신다. 오랜만에 접하니 새롭고 흥미롭다. 이어 각각의 역사적 사건의 배경, 과정 그리고 결과를 군더더기 없이 핵심위주로 얘기하신다. 학생들이 받아 적고 이해하기 쉽게. 마치 국사를 담당하게 된다면 이렇게 해야 된다고 예비교사에게 멘토링하듯이.
판서 글씨가 바르고 그 크기가 상당하다. 맨 뒷좌석에 앉아 있었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나이 드신 학생들에 대한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인 듯 하다.
국사를 2지망한 나로서는 상당히 도움이 된 수업이었다. 수업참관을 허락해 주신 안설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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