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예비교사 선종훈입니다.
8월 13일(금) 광고 작업 후기 올립니다.
목요일에 비가 많이 와서, 금요일 광고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날씨가 습하지만 많이 덥지 않은 편이어서 수월하게 광고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상철 쌤과 네 분의 어머님과 함께 청량리/ 제기/ 안암동 지역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동네에서 전봇대에 붙어있는 상록 야학 광고지를 본 적이 있어서, 이걸 직접 붙인다는 생각에
살짝 흥분도 되고, 신도 나고 그랬습니다.
이상철 쌤께서 출발 전부터 복통을 호소하셨는데, 결국 어머님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놓쳐서 아쉽다는 말씀을 뒤로 하시고 홍릉 근처에서 집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지금은 괜찮아지셨는지..)
네 분의 어머님과 저만 남은 상황이라 많이 뻘쭘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어머님들께서 이것저것 물어봐주시고, 빛의 속도로 광고지를 붙이시는 바람에 따라다니기에 급급했습니다.
(한 어머님께서는 제가 교실에서 불렀던 노래도 기억하고 계시더군요..완전 놀랐습니다..^^)
홍릉 뒤쪽에 정말 옛날스러운 골목과 집들이 있는 거리가 있는데..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거리에 상록 야학 전단지를 붙이니..흡사 산책을 나온듯한 즐거움마저 생겼습니다..하지만 흐르는 땀은..^^
전단지를 꽤 많이 갖고 나와서..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싶었는데..빛의 속도로 붙이시는 어머님들 덕분에..10시 좀 넘어서 광고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닭집(?)에서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먹으면서..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눈높이를 맞추고..끊임없이 소통하고..소통하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다는 사실을..공부를 향한 열정과..감히 “감동”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어머님들의 노력이..
“교육”을 위해 지원한 제가 정말 준비가 된 인간인지..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암튼 닭집 자리를 마치고..혼자 조용한 술집에서 맥주를 한 잔 더 마시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다리가 뻐근합니다..나름 운동 한다고 했는데..저보다 더 많이 걷고 뛰셨을 어머님들을 생각하니..오늘은 뻐근한 제 다리가 살짝 부끄럽습니다..^^
이상으로 광고 작업 후기를 마치겠습니다..다음 주에도 같은 곳에서 만나자고 하셨는데..지금 광고작업 예약해도 되나요?..^^
p.s..풀 만드는 작업할 때..박수정 쌤과 잠깐 얘기했는데..제 나이를 말씀 드렸더니..살짝 놀라시더라구요..^^ 동안(?)으로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맛난 커피 꼭 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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