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상록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들어보라고 하셔서 듣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그것이 상록체험이었습니다. 어떨결에 들어간 중학교2학년반인데.....들어가자마자 자기소개를 하고 노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이고, 낯설어서 조금 어색했는데..어머니분들께서 먼저 환하게 웃어주시고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벽에 걸린 시간표, 칠판, 분필.. 차렷, 경례인사까지..정말 중학교2학년 때의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마치 제가 학생이 된 것 처럼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1교시는 미술시간이었는데 판화에 관련된 내용을 배웠습니다. 판화가 찍혀진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웠는데 선생님께서 쉽게 설명해 주셨고 판서를 이해하기 쉽게 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수업이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2교시는 가정 수업이었는데 선생님의 정확한 발음과 보기 쉬운 판서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3교시는 국어시간이었는데 학생분들 중 한 분이 옥수수를 가져오셔서 즐겁게 함께 먹고 수업을 했습니다. 국어 과목 자체도 왠지 감성적이고 정이가는데 선생님께서도 정감가게 수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4교시는 한자 시간이었는데 판서하실 때 한자를 알아 보기 쉽게 써 주셨던 점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자하신 모습으로 수업해 주시는 모습에 따뜻한 마음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가족같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초저녁에서 밤이 되어가고 어느덧 수업은 마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저도 어느샌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추억이 많이 떠올랐고, '야학이 이렇구나..'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학생분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에 조금 놀랍기도 했습니다. 야학의 따뜻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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