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려주는 이야기
담배농사 고추농사 소녀 2
중 42회 조 위 선
이렇게 생각도 못하던 황홀한 학교에서
여러분들과 하하호호 호흡하는 것은 내 인생의 별천지인데,
다시 복병이 나타났어요!
들어도 보아도 물어도 이해할 수 없는 놈,
영어가 저를 가지도 서지도 못하게 잡고 흔드네요.
막상 하려고 하니 영어가 너무 어렵고 무서워요,
이놈을 이겨 넘기기는 해야겠는데요!
낼모레 검정고시 시험을 앞둔 지금도 끝까지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으로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간답니다.
그럭저럭 그 물살 따라 지난 1년간 공부를 하다 보니
ABCD 그려지고 서서히 자신감에 할 수 있다는 오만도 좀 생기네요.
“그래, 너는 할 수 있어!”
이런 느낌이에요.
상급반 형님들, 후배님들,
저같이 어려운 길 진길 마른 길 거의 비슷한 마음들로
걸어오셨겠지요.
얼마 남지 않은 검정고시를 앞에 두고 큰 꿈 한번 품어 보렵니다.
합격하면 금상첨화요,
떨어져도 다시 도전하라는 하늘의 계시라 생각하렵니다.
오히려 “너 수고 했어!”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렵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여러분들도 넘어가는 한해에
올보다는 더 큰 희망을 가슴에 품고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모두 복 많이 받고 행복한 사랑 얻으십시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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