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되버렸네요..안녕히계세요..
이름: 박수진
등록일: 2002-08-31 02:53
조회수: 3617 / 추천수: 771
오늘 마지막 수업을 했습니다..
7월에 그만 두기로 했다 그래도 1년은 마무리 지을려고 다시 이곳을 왔습니다..
그 두달 남짓의 시간이 저에겐 너무 소중했습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게 되니 학생분들과 눈 한번이라도 더 마주치게 되었고
그분들을 대하는 마음도 어느때보다 더 진실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활기차게 수업하고 웃으면서 헤어지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분들께 어떻게 기억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자식뻘되는 어린 저에게 꼬박 선생님자 붙여가며 열심히 배워주신 분들..
지루한 수업 중에도 졸린 눈을 비비며 열심히 들어주신 그분들께
정말 부끄럽고 또 감사합니다.
자칫 차가운 가슴을 안고 떠날 뻔 했던 이곳을..
이렇게 가슴 따뜻히 떠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1년 동안 오가다 마주치면서도 인사 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했던 선생님들..
그리고 많이 어려워하던 저에게 정말 따뜻히 대해주셨던 선생님들...
좋은 추억들만 가지고 떠나렵니다.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는 상록을 묵묵히 받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바램을
저버리고 떠나게 되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당분간을 상록을 찾지 않겠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르고 저 스스로 많이 성숙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때..
그 때 좀 더 큰 그릇과 따뜻한 마음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펼치던 꿈을 접은 님
처음의 그 새하얀 마음에 주룸이 지고 어딘가 새로운 보금자릴 찾아 비상하는 님의 앞날에 행운을 기대합니다. 이제 또다른 희망을 찾아 파닥이며 날개짓을 하는 님에게 무어라 말을 못하고...
만남은 다시 아쉬움속에 헤어짐의 출발점이 되는가 봅니다.
다 못한, 아니 채 못한 말들을 마음속에 지닌 채 희망을 접어야 하는 님입니다.
저는 인사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야속타 하셨겠지요!
님이여!
모쪼록 더 넓은 곳에 희망을 펼치고 어려운 이들의 지팡이가 되어주십시오
마지막 떠날 때 못한 인사를 대신하며.
amor
2002-09-01 05:28:13
인연은 항상 그리 간단한것이 아닙니다. 비록 샘이 지금 상록을 떠나지만 한번 마련된 인연은 절대 변치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샘과 상록의 인연이 다시 할때 그때 제가 있다면 진정으로 샘을 환영 하리다.^^ 항상 가는 앞길 행복만 가득하세요.
김동철
2002-10-05 04:28:07
샘과 같이 수업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앗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면서 느낀 점이 참 많습니다. 아무쪼록 샘이 하고자 하는 일에 늘 순항에 순항만 거듭하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바랍니다.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