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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부모님 - 정점임(1339)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08-22 08:33
조회수: 856 / 추천수: 239
상징과 운율
우리 부모님
중 42회 정 점 임
초등학교 졸업하던 날
오빠와 조카 때문에 공부는 뒤로
밀렸다.
시골 5일장 아버지
어머니 왕골 돗자리 짜
판돈으로 또 왕골을 사왔다.
종자돈 아끼느라 그 잡수시고 싶던
팥죽 한그릇 점심 안 잡수시고
왕골을 사오셨다.
15킬로 길을
무거운 왕골 머리에 이고 오셨다.
어머니는 집 마루에 앉아 빈속에
바구니에 담긴 보리밥 한술을
물에 말았다.
나도 돗자리 짜는 일을 했다.
왜 나에겐 돈을 안 주느냐고 졸랐다.
어머니 고쟁이 속에
꼬깃꼬깃 종자돈 몇 푼
강제로 빼앗아 광주 가서 친구들과 썼다.
아버지께 결혼할 때
장롱 좋은 것 안 해주셨다고
두고두고 아버지에 마음을 아프게 한 말
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없어도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나 있게 한 것에 감사한다.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행복하세요.
△ 포천도축장 무료시식돼지부산물 고기맛으로 기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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