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수원 화성 1
- 아버지 비운의 사도세자를 추억하며 -
국어교사 고 주 형
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풍요로운 가을이 떠나고 완연한
겨울이 된 지금 교지편집부에서는 이날 문학 기행을 떠났다.
그 두 번째가 바로 수원 화성 이다.
축성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수원 화성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뒤주 속에서 불운하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에서 풍수 지리학상 명당자리인 화산으로 이전하고 그 부근 주민들을
팔달산 아래 현재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성되었다.
정조대왕의 극진한 효심을 기반으로 군사, 정치, 행정적 목적까지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화성의 건설에 당대 동서양의 과학과 기술의 성과가 총결집되었다.
단원 김홍도를 비롯한 예술가들, 번암 채제공과 실학의 거두 정약용을 포함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화성은 근대 초기 성곽건축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 화성에 도착하여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화성행궁열차였다.
4개량 정도의 바퀴열차로 이어져 있는 차량은 맨 선두 차량은 용머리로 만들어져
볼거리를 더해 주었다.
이 열차는 30분 동안 수원 화성을 열차에 앉아서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시간이 허락 된다면 탑승을 하여 관광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적 한계로 우리는 다른 기행 방법을 택하기로 하였다.
우선 팔달산 근처에 이어진 성곽을 걷기로 하였다.
화성의 4개 문 중에서 제일 처음 만난 대문은 화서문(華西門)이었다.
화서문은 화성의 4대문 중 서쪽 대문이다.
1795년(정조 19) 7월 21일 공사를 시작하여 1796년(정조 20) 1월 8일 마쳤다.
화성 서쪽의 남양만과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하였다.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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