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발자취
팔선녀의 여행
중 44회 오 옥 순
경상남도 통영, 남해도, 우도, 연화도 등의 섬으로 1박 2일 여행을 하였다.
마음씨들이 선녀와 같이 고와서 지은 일명 팔선녀라 일컫는
여인들이 여행을 갔던 것이다.
봄가을로 일 년에 두 번씩은 여행을 다닌다.
경남 사천은 가로등까지 비행기 모형을 본뜨고 있었다.
공군비행장이 있고, 비행기 생산도시이기도 해서
여기저기 비행기 조형물이 많이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멸치잡이 철이라 식당마다
멸치회무침, 시래기 멸치조림 등이 메뉴였는데 참 맛있었다.
탄력 있는 회 한 점에 소주 한 잔 미각이 춤을 추었다.
얼큰한 매운탕은 쐬주 한 잔을 다시 부른다.
식당을 나와서 이동하다보니 날씨가 좋아서 놀이에 적격이다.
남해 케이블카에 앉으니 아득히 먼 곳에 있는 작은 섬까지 눈에 들어온다.
바닷물 속 물고기까지 보이는 느낌이랄까?
이어서 사천서커스를 관람하며 상상을 초월한 묘기에 감탄했고,
어린 아이들이 연습했을 모진 훈련을 상상하노라니 가슴이 찡했다.
연화도에 도착하여 고삐 풀린 여인네들 지지배배 지지배배
섬 한 바퀴 돌고 2차로 선착장에 찜 해놓았던 주막에 자리 잡아
두툼한 파전에 도토리묵무침과 막걸리 한 사발
원 샷! 원 샷!
공기 좋고, 맛도 좋고, 분위기 좋고, 천국이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늘 그러하듯이 이번 여행도 성공이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달려가는 듯한 인생,
곱게 익어가고 싶다. ☆
▷ 모처럼의 한가로운 나들이길, 왕비들이 뮤지컬을 관람하고
한껏 멋을 부려봤다. 오랜만에 맛보는 꿀잼에 온통 설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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