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록야학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동문게시판으로 이동

제목: 망우무덤을 - 박용준(806)
이름: rhflffk

등록일: 2017-03-23 08:46
조회수: 4647 / 추천수: 1844

  ▷  시(詩)와 울림

                                망우무덤을 사색하며
                                                                     박 용 준

여기저기 무덤들이
오천 년 망우산을 깔고 누워
살아 청춘을 회상하는가.
우줄우줄 무덤을 디디고 선
참나무 밤나무
아직도 녹음 짙게 하늘을 향한다.

지난 봄 비바람 때맞춰 치고 불더니
푸른 싹이 꽃이 되고 벌써 아람이 우두둑
철만난 다람쥐 청설모
햇살 한 줌 머리에 이고
천진스레 낙엽을 헤집는다.

계곡이 좋아 아래로 내달리던 마음
불어오는 바람 좋아 고개 들어 보니
쪽빛 하늘이 흰구름을 뭉개고 앉아
너털웃음이고
가을이 사락사락 여물어 간다.

망우리 사색의 공원
산 자와 누운 자들 영과 욕이
서로 뒤바뀌어 지켜보는데
가을은 겨울의 여울목에서 머물고 있다.
찰라의 오램으로!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141	박용준	밤에 빛나는 교실 - 고다영(1252)	2019-02-08		1700		3132

140	선종훈	2013년 상록야학 신입교사 모집!!	2013-06-17		1703		5301

139	고릴라	+ 치매 2 + - 엄유경(502)	2015-10-31		1706		4010

138	고릴라	내밀면 손닿을 곳 3 - (723)	2016-10-11		1708		3883

137	박용준	민둥산 으악새 - 이은숙(1222)	2018-12-24		1709		3421

136	고릴라	상록학교 교사에서 대학교 교수까지 1 - 정상수(2...	2014-10-28		1719		4260

135	박진아	수능이 끝나고...	2002-11-13		1729		5290

134	장웅식	동대문구 노인복지회관 홈피에 올려졌던 거. 6	2009-10-20		1731		7462

133	고릴라	달과 별이 함께 모여2 - 안명옥(409)	2015-06-16		1732		4571

132	젼이	영민샘.. 홈이 바뀌었네요 4	2003-08-28		1736		5336

131	고릴라	우수야학인상 -(697)	2016-08-31		1763		4166

130	rhflffk	태양처럼 찬란히 - (838)	2017-05-05		1778		4044

129	rhflffk	일상이 수학!- (799)	2017-03-14		1786		4215

128	고릴라	무료로 가르치는 - (713)	2016-09-27		1787		4070

127	남궁영환	상록 홈페이지 관리를 맡아주실 분을 구합니다. ... 3	2003-08-13		1797		5203

126	고릴라	만해눈빛에 풍기는 - 이옥희(568)	2016-02-05		1800		4462

125	고릴라	늘 멋지게 - 최옥금(486)	2015-10-07		1820		4163

124	고릴라	꿈이 곰이 되어 걸어 나가다 -남중(248)	2014-09-26		1838		4729

	rhflffk	망우무덤을 - 박용준(806)	2017-03-23		1844		4647

122	고릴라	무한의 사랑 - 오명숙(530)	2015-12-11		1851		4079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이전 10개]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163 [다음 10개]

지금까지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 상록야학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