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후 인터넷을 접속하는 날이면 매일 같이 이곳에 와서 글과 사진을 보곤 했습니다.
이곳에 온 지 어느덧 2주가 넘어 이곳 생활을 위한 여러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집도 정하고 차도 사고 동네 지리도 익히고 별에 별 일을 다 하고 다닌 것 같네요.
... 흐음...
우선 최샘을 비롯한 어르신?!들께 전화로 직접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이 글 쓰고 나서라도 시간 함 내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여기 와서 상록이 얼마나 그리운 지 모르겠습니다. 본래 혼자 있기에 익숙하지 않은 제가 이곳에서 버티기란 참 쉽지 않아 (가끔 울컥하기도 합니다 ㅋㅋ)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 다 잘 섞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주변에 온통 교회 사람들 뿐이네요. ^^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제가 시작되면 교회분들 좀 멀리?!하고 본래 저 다운 쓰레기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나들 술 담배는 기본으로 안 하고 말도 서로 존대를 해서 부담 십만배~ 지대 와방 보링합니다.
'아~~ 낙서에서 일차하고 비어 가서 맥주와 쥐포로 숨 고르고 한고뿌가서 조촐히 잔 기울이던 아련한 추억~'
혼자 자꾸 그런 생각하니 왜 울컥할까요... 흐음...
어서 다시 음주를 시작해야지 이거 원...
텍사스는 모든 것이 크다는 말처럼~ 미친 듯이 거대한 곳입니다.
돼지 먹성인 제가 이곳에서 음식을 다 먹어 본 적이 잘 없고 허구헌날 남기기 일쑤입니다. 얼마나 음식을 많이 주는지... 개인적인 생각에 값을 좀 내리고 양을 줄이면 좋으련만...
학교가 Texas A&M인데 미친 듯이 커서 실제로 사용하는 캠퍼스 둘레만 30킬로가 넘습니다.
그 크기가 고대 32배라는데 상상하기 힘든 정도로 학교가 커서 차 사기 전에 객기 부리고 걸었더니 학교 끝에서 끝까지 두 시간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지도 교수님도 만나고 실험실 친구들과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곳...
한 예로,
랩미팅 시간에 교수님이 문쪽에 앉아서 말씀하는 중에 누가 밖에서 기웃거리니 석사생 한 명이 교수님에게 눈짓을 하더니(말도 안하고) 딱! 문으로 삿대질을 하는 겁니다. 전 순간 "이 자식이 미쳤나?!" 싶었으나 교수님은 아무런 주저함 없이 가서 문을 열어주더군요... 랩미팅 시간에 교수님이랑 학생이랑 서로 자기 문신 보여주면서 농담도 하고, 교수님은 열심히 말하는데 혼자 샌드위치 까먹더군요(최소한 저 좀 먹겠습니다라던가 실례합니다라고는 할 줄 알았더니 쑥~ 꺼내서 혼자 막 먹던데요... 그것도 랩미팅 시간에...). 티 타임을 한 후에 교수님은 자기 컵은 자기가 닦고 자기 방으로 가져가고, 실험실 문에서 소리 난다고 알아서 망치로 고치고... 한국에서 봐 온 교수라는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른... 말 그대로 cultural shock!입니다. (이곳의 제 지도 교수님이 좀 자유로운 분이라는 얘기도 있기는 합니다만...)
도착해서 한 동안 제 자아를 망각하고 교회 분들에 둘러싸여 무늬라도 개신교 신자의 행색을 했으나 얼마 전 울컥한 기분과 외로움을 한 번 느끼고 다시 생의 감각을 되찾았습니다. 쉽게 말해 혼자 조낸 외로워하다 아무도 없는 방에 홀로 앉아 음악 들으며 맥주 7캔을 휘리릭 마셨더니... 제 방이 바로 낙서집 2층이고, 시원한 보리 음료가 바로 막거리 같았습니다. 다시 규칙적으로 음주를 즐기며 살아 있음을 느끼려 합니다... 제가 못 가진 행복을 누리는 여러 상록샘들... 부지런히 술 드시기 바랍니다. 전 얼마나 그곳에서 가서 술 마시고 싶은지 모릅니다.
아, 참!
이번 신입 교사 자매님들이 남국샘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고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가엾은 남국이형... 반대로 이곳 텍사스는 완전 천국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텍사스 여자들이 이뿌다고 하네요... 혼자 추측이지만 그래서 미*리, 천*동 같은 한국 동네에 텍사스를 붙였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
간만에 글을 썼는데 댓글 안 달리면 제 맘 속에 상록을 지울랍니다. ㅋㅋㅋ
좋은 주말 보내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정말정말로 여러분들이 보고 싶습니다.
대 광인의 포스가 느껴진다는 ㄷㄷㄷ
미국서 공부하고 기 들어온 우리나라 교수들을 볼 때면 참으로 허~~해진다는 ㅎㅎㅎ
ㅋㅋㅋㅋㅋ 암튼 완전 부러워^^;;;;;; 종종 소식 올려 줘......
참고로 벽 색깔이 정말......
숨어 있는 변태적 기질을 자극하는 구려. 아.... 어지러워!!! 벽 색깔........ 미쳐....... 벽 색깔......
돌겠다 정말......... ㅎㅎ
재훈
2007-07-30 01:01:35
잘 도착했단 소식은 옥이 통해 듣곤 했는데~
좀 외로워 보여도 잘지내는 듯 해 좋구나.. 여긴 말그대로 한참 술자리가 왕성한 때이다.
그 자리에 네가 없는게 가끔은 허전하기도 하다.....
새로운 곳에서 네자릴 찾아가는 듯 해 보기도 좋고 언제될지 몰라도 한잔할 때가 오겠지
건강하고~~
해피보이상수
2007-07-30 01:39:33
요즘 미*듯이 술만 마셔대서 큰일입니다용..ㅡ.ㅡ^ 맨날 술이야~ㅋㅋ
낙서와 비어와 한고뿌는 열심히 지키고 있을께용~ 주말 잘 보내시구 보구 싶어용~♥
태풍보현
2007-07-30 11:40:16
2주만에 적응했구먼...
남국샘의 애절한 소식이 벌써 이국땅까지 갔구나----
화살은 교육팀장에게 날아오고...
근디, 말은 그리 해도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게 보였다. 기대하시랏~
미술 강경옥
2007-07-30 21:47:03
술 좀 그만....... -.-;;
으이구~~ 내가 빨리 가야지...쳇!
과학 형준
2007-07-31 00:46:59
형, 일단 사진 간지나요 @.@
근래 새벽 5시에 기숙사 들어갈 때 예전에 비해 다소 멀쩡한 제 모습을 확인하니
'아, 형이 정말 떠났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
술 엄청 많이 고프실텐데 힘내세요 형~^^ㅋ
란
2007-08-01 03:21:41
ㅋㅋ 곰 오빠 힘내삼요~~~
이진수
2007-08-06 19:02:38
침착 여유 끈기!!!ㅋㅋ
힘 내요!
이쁘니 연선^^
2007-08-07 14:13:33
맥주 싸죠? 캔보다는 병이 비싸지만 맛은 병이 더 좋은것 같아요~ 빈 캔과 병 모아서 또 사드세용~~ㅋㅋ
예전에 먹었던 맥주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그거 맛난데, 생각나면 다시 알려줄께요~~
경옥샘이 나 싫어 하겠당~~ㅠㅠ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