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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억의 상실
이름:
fish헤니
등록일: 2006-12-13 09:54
조회수: 3073 / 추천수: 759
A와 B가 모인다고 했다.
평소 C는 A와는 친분이 있었지만 B와는 그다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둘 사이엔 한번 정도의 술자리만 있었을 뿐이었다.
지방에서 한잔 얼큰이 하고 서울로 오는 토요일 새벽이 깊어가는 시간...
A와 B가 한잔 한다는 소식을 받고 C가 합류를 했다.
HKB술집에 모인 그들은 한잔 두잔...
그리고......
C가 아침에 일어나자 집은 엉망징창이었다.
현관쪽에 있던 박스와 우산은 진도 10의 지진 진앙지가 되어버렸고...
그 와중에 운동화는 사라졌다.
당황한 C... 욕실에 가지런히 벗어놓은 운동화를 발견하고
미쳤지... 돌았지를 연방 날렸지만 이미 엎어진 물이오 떠난 버스였다.
그에게 기억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C가 바지를 입고 나가려는데 허리띠 (혁대)가 없는 것이다.
그 물건이 본디 청바지용이라 애법 두껍고 덩치가 산만하여 어디 숨을 때도 없는데 말이다.
당황한 C...
새벽을 곱씹어 보았으나 전혀 허리띠의 행방은 모연하기만 했다.
분명 그는 허리띠를 풀만한 장소를 가지는 않았다.
그건 확실했다. 정말이다.
C...A와 B에게 급전화를 했으나 모두들 기이해 할 뿐이었다.
C...HKB에 찾아가 사장에게 그것의 행방을 물었으나...
역시나 기이해 했다.
C... 어이가 없다.
이제 C에게 닥친 새로운 문제는 바지가 크다는 것이다.
최근 살이 급 빠진 C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 되었다.
집안에 굴러 다니던 싸구려 허리띠로 단단히 졸라 메면서 서서히 그것에 대한 추억을 지워갔다.
그러던 화요일 오후...
최근 엠에스엔을 누르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는 네이트 온에서 B가 C에게 말을 걸었다.
"형 혹시 보이런던 이세요?"
"네 맞아요.."(C는 항상 존재말을 즐겨 애용하는 사람이다^^)
"형 이상하게 그게 제방 침대 밑에 있어요."
"............. 헉"
그게 왜 거기 가 있을까?
분명 B와 C는 HK사거리에서 헤어졌다.
더군다나 A가 B와 같이 동승했으므로 확실한 사실이었다.
......... 한동안 깊은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기억은 거슬러 흘렀다.
.........
현재 C는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는 자명한 현실이다. 용서해 주고 싶지만 그건 여론의 몫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문제의 C는 역시나 또 다른 C였다는 것이다.ㅠㅠ
<사건의 전말>
평소 A에 대해 인간답기를 강조한 C...
술을 핑계삼아 장난을 쳤던 것. 분명 장난...^^
HK사거리에서 허리띠 매질(A가 즐겨쓰는 표현)을 하려고 했으나...(A의 인간 복귀를 위한 기도의식)
B가 그것을 띵땅했던것.
그리고 B는 이후 기억을 상실했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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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헤니
2006-12-13 10:00:04
게시판이 심심하다 하여 그냥 소설 한편 썼습니다.^^
이상훈
2006-12-13 17:58:51
하하하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마..
이상훈
2006-12-13 18:01:28
나는 무슨일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하하하
내가 B고 현희가 C고 연희가 또다른 C고 B는 JM 군 입니다..
반성합니다... ^^
이상훈
2006-12-14 09:19:22
퍼간다.~
태풍보현
2006-12-14 09:49:59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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