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단 – 검정고시를 치르는 상록
땀 흘린 뒤 보람을 찾자 1
요즈음 8월이 다가오니 각 학교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느라 부산하다.
물론 우리 야학들이나 동신이나 일성 등 2년제 주부학교, 일요학교,
각 지역의 문화센터, 심지어는 상봉중학교 등 일부에서
정규학생으로 늦깎이 학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예전에는 학원 아니면, 순전히 야학에서 담당하던 교육 대상들이었다.
그래서 우리 야학이 겪게 되는 것 중에 가장 치명적인 걱정거리다.
야학이 비인가 학교라는 것으로 해서
검정고시를 치러야만 그 합격증으로 졸업장을 대신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야학들만이 지니고 있는 강점도 많아 결코 위축되지 않아야겠다.
하지만 배우는 학생들은 시험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려고
여타의 학교를 탐색하느라 우왕좌왕 소요가 심하다.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 중에 자의나 타의에 의해
다른 형태의 학교로 자리를 바꾼 분이 대략 3~4명이 되고 있다.
이번 일주일 사이에 책보를 쌌기 때문이다.
이렇게 옮기기로 한 분들 뿐만 아니라,
교실에 남아서 함께했던 학생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형편이다.
말을 잃은 남은 학생들에게
딱이 뭐라 위로드릴 말씀도 없고 그저 민망하고 미안할 따름이다.
우리 야학에 입학해서 이미 6개월씩이나 다니신 분들인데,
그만두고 새로운 곳을 찾아 메뚜기처럼 옮겨가신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안내하니
아직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은 학생들이나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교사들이 학생을 지도할 때 참고하고 잘 설명해주기 바란다.
첫째, 고등학교까지 졸업하는 기간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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