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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건 철회합니다.
이름: fish헤니

등록일: 2007-01-15 15:46
조회수: 2402 / 추천수: 522

안녕하세요. 현희입니다.
이번 주 교사엠티인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는 참석이 어렵습니다.
제주도 조사를 내일 부터 일주일간 가게 됩니다.
지난 운동회에 때도 제주도 조사였는데... 당췌 이렇게 아구(?)가 맞질 않으니 원^^;;;

암튼 1월 교사엠티는 교사들의 단합을 공고히 하면서 1년 상록을 이끌어갈 원동력과 추진력을 배가 시키는 자리오니^^
꼭 좋은 추억과 에너지 충전 만땅으로 하고 귀경하십시오.^^

다름이 아니라 지난 12월 교사회의에서 1월 안건으로 제가 발의 했던 안에 대해 일단 철회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간단히 안건 발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철회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서 밝히겠습니다.

발의 안건 : 교사회의 다시 토요일로...
발의 이유 :
- 주중 교사회의가 제 기억으로 작년 10월(?) 교사회의에서 통과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주된 목적은 주말(토)은 교사들의 개인적인 일들이 다양하게 있고,
항상 회의에 참석하는 교사들만 나오기 때문에 주중으로 바꾸어 보자는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주중으로 교사회의를 옮기게 되면 최소한 본인의 수업이 있는 요일에는 교사회의 참석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장점도 예상되었구요.

하지만 저의 짧은 견해로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다시 토요일로 환원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주중 교사회의의 가장 큰 목적인 당일 수업이 있는 교사는 최소한 교사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느냐?하는 것이죠.
저는 일단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교사회의가 20시에 시작됩니다.
상록 타임이 시작되면서 교사회의는 20시가 좀 지나서 열립니다.
2교시 수업이 있는 교사분들 수업 입장. (그나마 있는 교사의 수가 줄어듭니다.)
1교시 수업 끝난 교사분들 착석.(이 마저도 2교시 연강 선생님은 또 수업을 가십니다.)
회의는 출발합니다.
어떤 선생님이 오십니다. 구석에 앉더니 3교시 수업 준비를 하십니다.
갑자기 종이 울리며 쉬는 시간...
학생들이 들어와 복사를 요청합니다. 회의에 참석 중인 교사는 복사를 해 줍니다.
담임 교사는 각자 반으로 가서 학생들과 면담하거나 이야기 합니다.
교사회의는 잠깐 쉽니다.
21시... 바로 교사회의는 다시 시작 되지 않습니다.
사회자가 정리를 하고서 다시 회의는 시작됩니다.
2교시 수업을 끝내고 오신 선생님은 분위기 파악이 어렵고 이제서야 교사회의록을 건네 받습니다.
어디까지 진행되었느냐 묻습니다.
4교시 수업있는 선생님이 오십니다. 수업 준비를 하시느라 복사하시느라 정신없습니다.
그리고 4교시...
교사회의는 끝나고...

위의 상황을 정리 했을때...

결국 교사회의에 끝까지 있는 교사는 오늘 수업이 없는데 일부러 오신 분들입니다.
(토요일이랑 머가 다르죠???)
때문에 우리가 생각했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수업있는 교사는 반쪽 짜리 참석이죠.
자기가 안건을 발의해도 수업을 들어가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합당한 주장을 펼치기 어렵습니다.
3 4교시 연강이 있는 선생님은 아예 교사회의에 참석을 하지 못합니다.

결국 교사회의는 그 밀도(?)와 깊이 있는 토론이 토요일 교사회의만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회의가 토요일이냐 주중이냐를 따지지 않고 누구나 교사는 의무적으로 참석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주중에 하나 주말에 하나 교사의 참석 수가 어차피 비슷하다면...
질적으로 우수한 교사회의를 택해야 올바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토요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그리고 학생 교사들이 있으신데...
그렇다면 그러한 교사분들이 평일에 나오느냐? 전 그렇다고 감히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수업이 있는 날 최소한 교사회의에 참석은 하지 않겠느냐?
반대로 생각해 봅시다. 수업이 없는 교사는 참석하기 어렵지 않겠느냐?
만약 월요일에 수업이 있는 교사가 월요일 교사회의에 참석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년 중 2번 많으면 3번 입니다.

그러한 교사가 1년 12달 중 토요일에 2번 참석하지 못할까요?

일단 저는 이런 생각 때문에 다시 토요일로 환원하자는 안건을 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가 시행된지 이제 3달 남짓.
아직 그 효과를 모르는 상황에서 또 다른 논의를 하는 것 또한 상당한 위험성과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안건을 철회하겠습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연구해 본 후에 다시 논의의 대상을 만드는 것이 순서인 것 같습니다.

엠티 잼 나게 다녀오시고...
술들 많이 드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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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헤니 2007-01-15 16:05:12

교사회의 두 당 1년중 50% 참석하기 캠페인 합시다. ㅎㅎㅎ

남궁영환 2007-01-15 18:40:04

덕분에 이번 엠티는 별 사고 없이 조용히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3333333

태풍보현 2007-01-16 08:35:25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저 또한 현희의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저를 빗대어 말씀을 드리면,
예전 토요일 교사회의 시에는 나름 참석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있어
두~세달에 한 번은 참석을 했었지만,
(아무리 직장일로 토요일 참석이 힘들었어도 2~3달에 한 번은 술마시고 싶어서라도 갔었음.)
새로운 방법이 시행된 뒤에는 솔직히 아예 교사회의 자체를 잊고
상록생활(수업)을 했었던 듯 싶습니다. 마이 반성합니다. ^^;

현희의 제안이 있었던 때 부재했던 관계로, 글로써 접하고 의견을 올립니다만,
교사회의의 특성상,
ⅰ.교사 개개인의 교사회의 중요성의 인지도 원대복귀와
ⅱ.교사회의의 집중도 향상 그리고
ⅲ.교사들간의 소원해진 관계개선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발제하여 중지를 모아 봄이 어떤가 하는 말씀을 조심스레 드려봅니다.

구럼...
좋은 댓글들을 기대하며
이만 나갑니당~~~
멋진 하루 보내세요.
"자신있죠! ^^"

2007-01-16-화
보마리 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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