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득이 동남아 여행기
손 만 득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그것을 기념하여 학교 도반 45명이
교수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났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좀 벗어나고자 하는 바람과 함께
평소 말로만 듣고 배움으로 만 알았던 세계문화를
가까이서 살펴보고자 함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다.
이번에 둘러 본 곳은 캄보디아와 태국으로 잡았다.
다음 내용은 여행지에서 보고 들은 것과
그 감흥을 일기 형식으로 적어 보았다.
이동하면서 바쁜 중에 메모한 것이라 더러는 지명이나 내용이 본래의 것과 다를 수 있다.
8月 29日 ~ 9月 2日
방콕 ~ 캄보디아 수로 기행 (4박 6일)
수료한 불교대학의 목정배 교수님과 더불어
함께 공부한 도반들 선후배 45명이 한팀이 되어 캄보디아나 태국 등 불교의 나라를 찾게 되었다.
선진 불교국가를 둘러보며 배움의 학도로서 정신을 드높여보고자 한다.
제1일 8월 29일 7시 30분 인천 국제공항
새벽 5시부터 준비하여 택시와 버스를 갈아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향하여 떠났다.
일행 중 제일 먼저 도착한 것 같다.
시간이 지나자 한 사람, 두 사람 모이기 시작한다.
7시30분까지 모두 모여 여권을 챙기고 목정배 교수님과
여러 도반들이 공항로비에서 비행기 도착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의 기대감에 부풀어 기분이 한껏 설렌다.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날아온 소식, 비행기가 지연된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한 두 시간이 아닌 밤 9시 30분, 짜증이 나고 종일 시간 보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
‘이순신 전기집’을 한 권 사서 자리에 오니, 교수님도 책이나 봐야겠다고 어디에 서점이 있더냐고 묻는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했던 ‘을왕리’ 호텔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까지 해결한 우리들은 제각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여기저기 흩어져 시간을 보냈다.
잔디 위 돌방석에 앉아 독서를 하다 지루해서 일어났다.
몇 발자국 앞에 마굿간이 눈에 띄었다.
작은 말, 큰 말, 누워서 자는 말들이 색깔이 다양해 볼 만하다.
공항 로비에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검색대를 거처 출국 심사까지 끝내고
탑승장에서 고대 하였던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밤 9시30분에 출발했다.
비행기 안에서도 무정배 교수님은 열심히 책을 읽고 계신다.
앞을 처다 보니 ‘NO SMOKING’이라고 쓰여 있다.
승무원은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나 안전유의사항을 설명한다.
나는 잠을 청했다.
잠이 오지 않는다.
어느 새 돈무앙공항에 도착 국경도시인 아란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되었다.
차 안에서 가이드가 과일을 나누어 준다.
평생 처음 보는 노랑, 빨강, 파랑 색 다르다.
과일을 손으로 까기도 쉽고 먹어보니 맛이 좋다.
MER MAD HOTEL에 투숙 저녁은 한정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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