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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간 - 이희구(538)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5-12-23 08:32
조회수: 2371 / 추천수: 544
시간
이희구
내가 이 나이 될 날 올 줄 몰랐다.
마흔 쉰 살이 될 때도 그랬었다.
나이는 항상 낯설기만 하다.
나이 들면 하루는 일 년처럼 길고
일 년은 하루처럼 짧기만 하고
시간은 허공에 언제나 거기에 머물러 있구나.
어떤 머리칼은 검고 어떤 건 희다.
거울에 비쳐진 내 모습
내 영혼의 일부는 청년
내 영혼의 일부는 노인
바라건데 향기롭고 단아한 품격의 감성을
유지한 채 늙고 싶구나.
<박범선의 힐링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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