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가정 이야기
‘부담 없다’ 보다는 학문탐구의 자세로
담당교사 임 형 준
기술‧가정 과목은 과목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크게 기술 파트와 가정 파트로 나누어진다. 교과서의 앞부분은 가정 파트, 뒷부분은 기술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가정 파트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과 내용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어려운 용어 및 개념이나 처음 접하는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 과목에 비해 현저하게 적기 때문이다. 결혼과 육아, 상차림, 직물 부분과 같이 이미 학생들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은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낮춰준다.
한편, 기술 파트는 에너지, 기계 작동, 건설 등 학습자로 하여금 부담감을 느끼게 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필사적이고 고단한 접근은 필수적이지 않다. 분명 내용 자체가 가정 파트보다는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으나, 깊은 이해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지식의 영역을 확충할 수 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검정고시를 지레 염두에 두고 수업에 참여하면 안 된다.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교과 내용이 오히려 어렵고 부담스러워진다.
최소한 1년으로 계획된 검정고시 대비 기간을 통해 검정고시 점수는 그리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기술‧가정 과목은 쉽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부담이 없는 과목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지나친 부담감은 접어두고 수업에 참여한다면, 왠지 거의 알 것 같았던 ‘가정’파트에서 몰랐던 새로운 지식을, 생소하게 느껴졌던 ‘기술’파트에서도 역시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기술‧가정 과목을 즐겁게 공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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