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10시 20분 회기역에서 이상철 샘을 만나서 김지혈 샘과 정연오 샘이 계신 외대앞 하루가 라는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가서 보니 김순한 샘과 정승훈 샘도 함께 멘토링 하시며 네 분이서 오붓한 술자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제 멘토 이상철 샘과 김지혈 샘께 맥사를 한 잔씩 드리며 멘토링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기술을 덜 연마해 맥사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게 해드려 죄송했습니다. 다음에는 더욱더 발전된 맛으로 대접하겠습니다.
멘토링은 지혈샘 영국 생활 이야기(나체족의 샌드위치 한 입, 약과 함께 한 깨끗했던 농구 경기), 연오샘의 몽골 선교 이야기(몽골 음식을 정복하다) 등 주로 글로벌한 시대에 걸맞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야학 생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야학에 관한 이야기의 주된 화두는 역시 곧 있을 모의수업이었습니다. (다들 제 수업을 걱정해 주시더군요. 사실 저도 매우 걱정 중입니다.) 지혈샘과 상철샘께서는 귀중한 시간을 내셔서 제 모의수업에 참관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전 거울 앞에서 혼자 모의수업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으나 제 멘토샘들의 관심과 후원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국도 다녀오고 몽골도 다녀오고 야학도 다녀오고 참 바쁘게 여행한 멘토링이었습니다.
혼자 떠난 여행 중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동행할 수 있는 시간이 홀로 가는 여행의 참 매력인 것처럼, 살아가면서 우리 야학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운 여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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