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기다리고 기다리던 (절대 미루고 미루던이 아니에요^^; 하핫)
첫 참관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광고작업밖에 참여하지 못해서
이번주에 상록의 문짝이 떨어지도록 드나들어야 할것 같아요^^
첫 참관수업은 1교시 이화선 선생님의 중학교 2학년 영어수업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일찍 수업을 시작하셔서 배명희선생님과 함께 살짝 늦게 들어갔는데,
교실의 문을 열자마자 들려오는 어머니들의 "네~"하는 대답에서
진짜 중학생들보다도 더 진지하고 열심한 마음이 묻어나와
살짝 놀라기도하고 제 기분까지 괜스레 좋더라구요.
제가 진짜 상록교사가 된다면 저 대답듣는 맛에 수업을 열심히 할 것 같았어요^^
모의수업과 교실수업을 포함해서
앞으로 제가 어떤 형태로 수업을 이끌어나가야하는지 대충 감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떤 내용을 준비해야하고 현재까지 어머니들께서 얼만큼 공부해오셨는지
파악하기에는 한 시간은 턱없이 모자른 것 같아 다른 영어선생님의 수업도
열심히 들어보아야할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는 어머니들께서 직접 소리내어 읽고 해석하시도록 지도하셨고
적당히 느린 페이스로 진행하셨으며
문장을 조각조각 쪼개서 어머니들께서 차근차근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하셨어요.
일상생활의 예도 많이 들어주셨고요.
(예를들면 보름달 할 때 full의 발음은 은행이나 백화점에서 드나들때
문에 붙어있는 당기시오의 pull과는 다르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한다,
food와 같은 경우는 화장품가게 skinfood처럼 피부가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라는 등등)
새 페이지나 챕터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단어를 찾아오시도록 숙제를 내시고
함께 다시 확인하는 작업도 어머니들께서 낯선 단어에 놀라시지 않으시도록 하는데
좋은 전략 같았습니다.
새 페이지의 단어를 열번씩 써오라고 숙제를 내주시니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줄여달라는) 아양(?)섞인 불만의 소리를 들으면서
(결국 선생님의 너그러우신 마음씨 덕분에 모르는 단어만 5번쓰기로 확확 줄었답니다)
여기 계신분들은 상록에서의 시간만큼은 누구의 어머니/아버지나 누구의 아내/남편이 아닌
진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이적은 제가 좀 이런말씀을 드리기는 뭐하지만) 귀여우시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하^^;
수업내용이 추석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저녁을 거르고왔더니만
송편, 송편, 송편,, (o_o!!!)만 자꾸 귀에 들어오더군요. >_<;
선생님이 발음해주시는대로 열심히 따라읽고 대답했던 초중고등학교때를 생각나게 하고
어머니들의 열성적인 태도에 감동했던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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