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야학탐방, 나는 이렇게 했다!!_2007 신입교사 양인옥
분류: 야학탐방
이름: 태풍보현
등록일: 2008-07-15 17:12
조회수: 1907 / 추천수: 271
탐방 일시: 8월 9일 목요일
탐방 야학: 태청야학(먹골역 1번 출구)
지금까지 상록야학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았던 나에게, 이번 체험은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않게끔
자극을 주었다. 목요일날 내가 방문했던 태청야학은 설립한지 20년 정도된 곳으로, 30명 정도의 교사들
과 40명 정도의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태청야학과 우리 야학의 큰 틀을 비교해보면...
1. 교사구성과 규정
- 태청: 교사들은 20대에서 50대까지 고루 분포하여 대학생과 직장인의 비율이 1:1 정도 된다고 하셨
다. 교사의 수업 무단결강은 거의 없지만, 결근하는 경우에도 사유서 제출은 안하고 있다고 한
다. (예전엔 했었으나 언젠가부터..)
- 상록: 우리 상록 또한 교사 분포도가 다양한 연령층으로 분포하여, 어느곳에 편중되어 있는것보다,
효율적이고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여, 상록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업 결강과, 대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엄격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2. 교사임용
- 태청: 교사 모집광고는 1년에 2번(대학생 기말고사전) 홈페이지나 벽보작업으로 하고, 수시로 받고
있다.(1년에 15명 정도의 교사가 지원한다고 한다.)
수시로 받기 때문에, 언젠가 한번은 새학기 시작 직전에 온 선생님을 새학기가 시작한 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교육시키고 금요일에 바로 수업에 투입시킨 적도 있다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4가지 교육을 1달 정도에 걸쳐 거친다고 한다.(참관수업->모의수업->주제발
표->야학탐방)
- 상록: 1년에 한번 모집하여 2달 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교사로 임용될 수 있다.
3. 학사운영
- 태청: 한글반, 초등반, 중.고등학교반으로 나눠져 있고, 커리큘럼은 1년 단위로 진행되며, 한글반이
가장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다음 학기에는 고등반을 없엘 계획이라고 하셨다.
(대입 검정고시 수업을 1년안에 끝내기에 무리가 있고 학생들 또한 어려워 하며 학생수 또한
적은 관계로..!)
그리고 다음 학기부터 수준별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같은 반임에도 불구하고 이해력의 차이가 많이 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 곳 또한 우리 상록처럼 봄소풍이나 엠티, 일일호프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신입 교사들에게는 일일호프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고 한다.)
- 상록: 주요 행사가 한달에 한 번 정도 있고, 중.고등학교반으로만 나눠져 수업중이다. 한글반과 초등
반이 없는 대신 중.고등학교 반이 각각의 학년으로 나뉨으로써 수준별 학습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 학생 관련
- 태청: 대부분 50대 중반의 어머님들께서 주를 이루고 계시며, 현재 74세의 어머님께서 최고령이라고
하셨다. 한 반에 1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하며, 이중 많을때는 3~4명의 학생이 중도 탈락한
다고 한다.(질병문제나, 집안문제 등의 이유로..)
- 상록: 태청과 학생들의 연령분포는 비슷할 것으로 보이고, 한 반에 2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할 수 있
다.
이 밖에도 많은 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였지만, 신재훈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 야학과 많은 부분
에서 닮아있어, 큰 틀은 비교적 비슷하게 돌아가는 듯 보였다.
(보통 이렇게 비슷하게 운영되는 야학은 별로 없다고 하셨다.)
이 곳 야학을 탐방하고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2주에 한번 선생님과 학생들의 모임 시간이 수업 시간내에 따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었다.
서로 좋았던 점이나, 개선점들을 시간을 내서 얘기하고, 그 밖의 수업 시간에는 할 수 없었던 모임을
갖음으로써 학생들과 선생님의 친목도모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쉬웠던 점을 얘기하자면,
선생님들의 평균 임기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고, 교사모집도 항상 가능하기 때문에, 수시로
교육시켜야하는 번거로움과 복잡함이 있다는 점이었다.
학생들이 꾸준히 공부하는데에 조금의 방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도 교육에
만 매달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한 배를 타고, 배움을 갈망하시는 어머님, 아버님들을 위해 모두 좋은 맘으로 봉사하고 있기에,
어디가 낫고, 어디가 나쁘다고는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번 탐방을 통해 서로의 배울점과 고칠점들을 생각해보며, 앞으로 더 나은 야학 생활을 위해
한 걸음 내딛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좋은 답변 해주신 태청야학 선생님들과, 이번 야학탐방을 하느라 수고하신 상록의 많은 선생님
들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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