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온 국민들을 시커멓게 타들게 했던,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건! 반년 가까이 120여
만 명 자원 봉사자들의 작은 힘이 모여 검디검은 기름띠를 걷어 내는 위대한 기적을 일궈냈듯이, 우
리 늘 푸른 배움터 상록에서도 2008년 9월 신입생들을 가르칠 20여분 신입교사들의 알찬 교육준비로
33년째 이어 온 작은 기적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음에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2007년 성공적인 신입교사 교육팀을 이끌어 온 젠틀-매너-에이블-유니버셜맨(gentle-manner-able
-universal man) 김보현 교사부장 선생님이 올해도 작년에 이어 그 중책을 맡고, 거기에다 일당백(一
當百) 아니, 일기당천(一騎當千) 성실의 대명사 장웅식, 양인옥, 김소영 교육팀 선생님에다 상록의 전
천후 노하우 탱크(know-how tank) 김현희 선생님과 매사 늘 신속 정확한 정상수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훌륭한 역량 있는 모든 교사들의 열화와 같은 도움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해보다도 좋은 교육
성과를 이뤄낼 예감이 든다.
Ⅱ. 서로 보듬고 감싸, 더불어 기쁨을
고유가에다 원자재 가격의 앙등은 빈약한 자원의 우리나라를 고물가와 저성장의 수렁에 빠지게 한
요즘의 암담한 현실이다. 그렇지만 무엇을 바람도, 자랑함도 없이 나의 작은 일부분이나마 나보다 못
한 이웃에게 나누고자 상록을 찾아 준 고운 심성의 순수한 예비자원 교사들이 있기에 그래도 밝은 미
래의 희망이 있어 마음이 놓이고 든든하기만 하다.
배우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없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운명적이며 축복받은 행운이라
할 것이다.
자원봉사라는 고귀한 직분을 수행하는 데는 첫째, 용광로 같은 뜨거운 사랑, 둘째, 강철처럼 꺾이지
않는 소명감, 셋째, 인동초와 같은 끈질긴 인내심, 넷째, 남을 보듬고 감싸는 보자기 같은 넓은 포용심,
다섯째, 겸손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넉넉함 등을 최소한 갖춰야 하지 않을 런지…….
못 배운 설움이 산과 바다같이 쌓인, 가난한 우리나라 발전의 주역인 40대, 50대, 60대 어머님, 아버님
학생들에게서 뒤늦게나마 배움의 기쁨이 넘쳐흐르게 하는 일이야말로 더불어 살아가는 미덕 중에 미덕
일 것이다.
Ⅲ. 우리 모두 작은 힘을 모아 행복한 세상을
나는 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찌'의 저서, 『은자의 황혼』을 교육팀과 자원 신입 선생님들에게 독파
하게 하고, 시간이 허락하면 독후감이나 토론을 권장하고 싶다.
오늘날까지 신입 예비교사 교육실시 후, 신입교사의 자질이나 열성과 인성 등 옥석(玉石)을 가리지 않
고 인정에 얽매여, 모두 신입교사로 임용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올해에는 퇴임교사 수가 적어, 그런 폐
단을 시정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고, 그것이 착하디 착하고 향학열에 불타는 학생들을 위한, 가르치
는 교사, 우리들이 꼭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며 책무일 것이다.
해마다 약속된 봉직기간을 어기고, 좋은 교육성과에 해악(害惡)을 가져오는 우(愚)를 이번엔 반드시 씻
어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의 봉직기간이 중·고 과정 각각 2년, 합쳐 4년이라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최소한 1년 이상, 길
게는 2년 간 교단에 설 수 있는 분을 교육기간 동안 미리 선별할 수 있는 교육팀의 혜안(慧眼)이 절실하
기만 하다.
4개월이나 6개월 정도 교단에 선 후, 물론 본인의 사정이 있겠지만, 철새처럼 갑자기 훌쩍 떠나버려 학
생들에게 깊은 서글픔과 피해의식, 그리고 학교 학사일정 운영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후안무치(厚顔無
恥)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안목과 제도적 장치가 정착되어야 하는 꼭 필요한 시기라 하겠다.
취업난과 바쁜 일상 등 살아가기 힘들기만 한 요즘의 한국 현실에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달려온 예
비 신입자원 교사들과 불볕더위의 염천(炎天) 휴가의 계절, 7, 8월에 쉼 없이 신입교사 교육에 온몸을 던
져 매진하는 교육팀 선생님들의 노고와 헌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무한한 경의와 뜨거운 박수를 보낸
다.
마지막으로 내가 인상 깊게 읽은 '헨리·데이비드·소로'의 "윌든"에 나오는 글을 바친다.
행 복 (幸 福)
행복한 삶이란 나 이외의 것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별을 별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발에 채인 돌멩이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은 시작된다.
2008년 7월 3일(목) 밤 11시 30분
이문 3동 e-편한 세상 APT에서 다섯의 보채대는 사랑스런 생명체를 돌보느라 악전고투(惡戰苦鬪)
하며, 미안한 마음으로……. BIG SKY 최대천(崔大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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