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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래포구 이야기 - (1172)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10-15 09:05
조회수: 78 / 추천수: 22


▷ 문화 탐방 - 소래포구

          잊혀가는 소래포구 이야기  


지난 5월에 음식을 만드는 것을 취미삼아
공부해온 김정임씨(고 32회)가 음식 재료조사차
소래포구를 방문한다고 해서 동행했다.

그 방문 때만 해도 소래포구 어시장에
큰 불이 나기 전이라 전통시장, 재래시장의 모습을 한 층 맛볼 수 있었다.

시장 밖에는 소래포구 갯벌이 등을 허옇게 드러내고
갈매기들의 쉼터가 돼주고 있었다.

온 종일 바다를 돌던 어선들이 잠시 배를 바닥에 대고
쉬면서 먼 바다의 푸른 파도를 전하고 있었다.

배가 들어오면 새우젓을 길옆에
주욱 늘어 부어놓고 말로 되어 팔았던 곳이다.
톡톡 튀어 살아 꿈틀대는 새우를 집어 입안에 넣고
바다 냄새를 삼키던 과거가 떠올랐다.

수많은 좌판에는 생선과 건어물들이 눈을 호사시키고
한 쪽에 자리 잡은 식당들에서는 고기 굽는 냄새가 때 겨운 점심허기를 느끼게 한다.

진열된 상품들의 양(量)이나 신선도 무엇을 따져도
다른 어느 곳의 어시장과 댈 수 없이 종류도 많고 신선하며
가격도 높은 편이 아니었다.

건어물과 생선 몇 가지 사들고 식당에 들어가
여유롭게 배를 채우며 김정임씨가 메모하는
여러 음식재료의 품목 등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잔 마셔
거나한 기분을 바람에 폴폴 풍기며 소래포구시장을 나섰다.

한번은 가족들과도 와볼만한 곳이라 생각이 되었다.
후에 화재가 나서 상당 점포가 소실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건되었다는데 인심만큼은 옛 포구의 그것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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