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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배님들 - 이윤주(1163)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09-28 08:52
조회수: 119 / 추천수: 30



▷ 졸업식 송사
                  선배님들 축하드립니다! 1
                                                           중 42회 이윤주


사십 년 넘게 한결같이 제자사랑 뜨겁게 덥히고 감싸 안으며
푸른 터전에서 열과 성을 다하여 가르침 베푸시니 소중하고
소중하여 보석 같은 서른 분의 선생님들!

빛나는 졸업장을 가슴에 안게 된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 선배님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님들께도 감사 올립니다.

선배님들!
저도 선배님들처럼 아들은 낳아서 한글이나 깨우쳐
산소나 지키게 하고, 딸은 낳아서 쓸데없이 남의 집안
좋은 일시키는 것이라는 엄부시하에 겨우 십여 살에 도망치듯 객지로 나왔습니다.

그뿐입니까?
어려운 가정 형제들 차례에 밀려 학교 가는 길이
오십 평생 영영 멀고 말았지요.
친구들 까만 치마 새하얀 교복을 입고 학교 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설움 복받쳐 며칠이나 이불 뒤집어쓰고 눈이 퉁~퉁 붓도록 서럽게 울었던 지요.

매년 8월 전봇대에 붙는 학생모집 광고!
그때마다 상록학교 앞에서 돌아서고 계단에 올라섰다가 돌아서고
문도 열어보지 못하고 다시 내려서고 망설이다 입학했지요.

첫발을 들이던 날,
기쁨과 두려움 속에 선배님들로부터 소중한 교과서를 한 아름 받아들고
환희의 눈물을 그 얼마나 흘렸던 지요.

젊음을 맘껏 즐기며 살아도 시원찮을 그 시절!
못 배운 설움으로 주눅 들고 슬펐던 서러움! 마침내 선배님들 만나
봄눈 녹듯 사라졌던 바로 그날이 엊그제같이 새롭기만 한합니다.

선배님들이 졸업이라고, 헤어진다며 떠나신다니,
아쉽고 안타까워 가슴이 에이는 듯, 막히는 듯 허둥지둥 달려온
지난 세월이 아쉽기도 하고 선배님들과 더 깊은 인연 나누지 못해 애태우는
마음 슬프게 물드는 계절 심술스런 가을이네요.

삼월 개교기념 일일호프,
음식준비로 몇 날 손질하고 주방으로 테이블로
선배님들과 몸 부대끼며 음식을 날랐죠.

강화도, 낙산사 수학여행, 가져온 음식 나누고
음악소리 높아지면 벌 나비 무리 되어 흥겨워 휘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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