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록야학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동문게시판으로 이동

제목: 밀례(비밀스런 예)2 - 이정애(1157)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09-14 08:51
조회수: 188 / 추천수: 36


계속

                     밀례(비밀스런 예)2
                                                        고 26회   이정애


정말 황홀했거든.
처음 보는 광경이었어.
간간이 내리는 물 기운이 피어오르는 안개가 나무 가득 안겨져 있던 거야.

‘감사! 감사!’
송글송글 맺혀 떨어지는 땀방울마저도 스치는 바람에 영롱히 대롱거렸지.
능선을 따라따라 망부석이 기다리는 곳,
거대한 봉분 앞에서 나는 외쳤어.

올라오면서부터 마음에 담고 왔던 말,
“장 자, 회 자 할아버지! 민 자 세 자 할아버지!
여기 올라온 손자들에게 복을 두 배 주세요오~.”

같이 오신 사장님들에게는 복을 열 배 주세요. 라고.
그 분들은 아버지, 엄마 품에 자식이 안기듯
그렇게그렇게  정성스럽게 안치식을 치러주셨어.
정말 감동이었어.

어쩜! 난,
“할아버지! 아드님과 며느리,
그 시절 죽음 앞에서 두려움에 떠셨을 손자며느리까지 오셨습니다.
화목하시고 인제 쓸쓸하지 마세요. 외로워 마시고 편히 쉬십시오.”
라고!

돌아오는 길은 몸과 마음까지 홀가분할 거야1
‘아들아!
이런 일을 치르고 나면 훨씬 어른이 되는 거란다.
어때, 너도 좋지? 힘은 들었지만 기분은 좋네!’

우리는 시골집에 들러 씻지도 않고  
그냥 누워버려 잠간 꿀잠을 자고 열한 시에 서울로 출발.

비로 시작했지만,
기적적으로 우리가 일을 할 때는 땀을 식혀주듯 오더니만
돌아올 때는 비마저 우리를 축복해 주듯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어.
마치 흩어놓은 잔여물을 다져주듯 말이야.

그 위엔 꽃씨를 뿌려 드렸어. 감사표시로 말야.
‘정애야! 정말 고마워. 넌 증말 대단한 일을 해낸 거야!’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었어.
더불어 또 새로운 꿈을 주었잖니?
그 꿈을 향해 비밀스런 예는 계속되는 거야.

알았지! 약속!





-   끝    -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3082
 박용준
  가슴속의 어머니 - 김대현(1262) 2019-03-13 7 177
3081
 박용준
  삶 - 고다영(1261) 2019-03-12 12 156
3080
 박용준
 마음으로 닦은 보석 - 박용준(1260) 2019-03-11 9 175
3079
 박용준
 글둥지 문학회 문집<별무리달무리> 게재 2019-03-08 13 181
3078
 박용준
  팔당수 맑은 물을 곁에 두고 - 박용준(1258) 2019-03-05 10 174
3077
 박용준
 운길산 수종사의 아침 4 - 안의숙(1257) 2019-03-04 11 188
3076
 박용준
 운길산 수종사의 아침 3 - 안의숙(1256) 2019-02-28 6 197
3075
 박용준
 운길산 수종사의 아침 2 안의숙(1255) 2019-02-27 7 193
3074
 박용준
 운길산 수종사의 아침 1 - 안의숙(1254) 2019-02-13 10 184
3073
 박용준
 동구릉 숲을 거닐며 2 - (1254) 2019-02-12 9 184
3072
 박용준
  동구릉 숲을 거닐며 1 - 편집부(1253) 2019-02-11 11 173
3071
 박용준
 밤에 빛나는 교실 - 고다영(1252) 2019-02-08 10 161
3070
 박용준
  공지천에 춘천이 있다 9 - 박용준(1251) 2019-02-07 18 187
3069
 박용준
 공지천에 춘천이 있다 8 - 진정숙(1250) 2019-02-06 19 192
3068
 박용준
 집체기행 - 박호분(1249) 2019-02-01 12 175
3067
 박용준
 춘천이 있다 - 천숙희(1248) 2019-01-31 8 137
3066
 박용준
  공지천에 춘천이 있다 4 - 김대현 (1247) 2019-01-30 12 191
3065
 박용준
  공지천에 춘천이 있다 3 - 신숙자(1246) 2019-01-29 12 176
3064
 박용준
 자유 여행 - 집체기행 - 김대현(1245) 2019-01-28 9 166
3063
 박용준
  공지천에 춘천이 있다 1 - (1244) 2019-01-26 10 136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 162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DQ'Style 

지금까지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 상록야학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