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의 뒤안에서 – 끼인 세대
2018년 희망이야기 3
e. 가방끈이 짧아 소외받고 살아온 삶(30명)
- 늘 내 자신을 낮추어 지냈다.
- 직장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못 배운 설음에 평생 고민 하다 지금까지 왔다.
- 남들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고 지내온 일이 서글프다.
- 친구들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를 못해 주눅 들어 살았다.
- 못 배운 고통과 설음으로 회사의 승진기회를 잃었을 때 죽고 싶었다.
- 가장 큰 피해는 회사를 학력 부족으로 그만두게 된 것이다.
- 대화에 끼었다가도 모르는 어휘 때문에 물러 앉아 벙어리가 될 때 부끄러웠다.
- 나서서 말을 할 때도 적절한 단어를 사용 못해 버벅일 때 속으로 많이 울었다.
배운 것이 없는 삶은 옷을 걸치지 않고 밖에 나온 것처럼 부끄럽고 위축되는 일이었다.\
오죽하면 잘 다니던 회사도 승진이 될 만하면 학력을 따져야 되고
그것을 감췄던 아슬아슬한 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아픔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소름 돋는 고통이었다.
f. 기타 경우(10명)
- 어릴 적 생각을 해보면 지금은 너무나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마음에 앙금으로 지내온 과거를 상록에 들어오는 순간 물리칠 수 있었다.
-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매우 크다.
-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성격으로 개척하며 살려고 한다.
- 하고 싶어도 못 했던 그 시절을 생각해 영어를 조금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겠다.
인제는 상록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섰으니
한에 맺힌 공부를 끝까지, 하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
이 마음을 위안 삼으니 들러 멘 가방의 무게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잡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절대 놓아선 안 되는 절대적 순간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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