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 대만 여행기
대만의 자존심과 홍콩 붉은 마천루
박 용 준
5일차 시내를 걷고 타고 센트럴파크로
인제는 우리가 홍콩시내를 주섬주섬 섬기며 찾아다닐 차례다.
홍콩은 모든 거리가 대만보다 밝고 훨씬 활기차다.
오늘 찾아볼 곳을 계획하며 숙박지 주인 딸의 조언을 구했다.
친절한 그녀는 체험 추천 장소에 대한 안내를 꼼꼼히 해주었다.
이 것 저 것 많은 이야기를 들었으나 어설픈 암기력으로 길을 찾아 나서야 했다.
홍콩의 길이 헷갈리기는 대만보다 더했다.
대만은 그런대로 정자체의 한자를 많이 사용한 표지판이 많았지만,
홍콩은 영문이 있어 다행이긴 했지만,
간자체의 한자라 도무지 더 알아보기 어려웠다.
홍콩은 작은 섬이기는 하지만 육지와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육지와 마찬가지이다.
교통이 아주 잘 되어 있고 우리처럼 지하철도
거미줄처럼 모두 연결되어있다.
우리의 전철보다는 의외로 사람에 맞춘 것인지 천장이 낮다.
폭도 좁은 듯하고 마치 장난감처럼 앙증스럽다고 해야 할까?
그러나 이용하는 데는 전혀 불편하지가 않다.
심사추이에서 센트럴파크로 이동하기 위해
출발 전에 거리나 방향연구를 많이 해서 왔는데
답답하게 길을 잃고 헤매기는 마찬가지다.
정작 홍콩에서 연락을 위해 핸드폰에 넣을 유심을 사느라
이곳저곳 기웃거리느라 한나절이나 거의 걸렸다.
일부 투덜대는 일행에게 거리를 찾아다니는 그 자체를
여행으로 삼으면 된다고 달래보기도 한다.
후텁지근한 날씨, 흐린 날씨까지 더하여 길을 잘 모르는 곳을
헤매다 보니 짜증이 겹겹으로 솟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
- 계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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