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 동정(動靜)
박근옥씨 고구려대학교 재학
박근옥씨(고 31회)는 우리 학교 2017년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할 때이다.
몸이 불편하신 교장선생님에 대해 늘 안타깝게 생각해왔다.
그러던 2017년 어느 날 박근옥씨는 교장선생님을 방문했다.
몸이 불편하신 교장선생님을 찾아 뵈운 그는
교장선생님께 편지와 병문안 위문금을 전달했다.
교장선생님께서 무슨 돈이 있어 봉투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박근옥씨는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지난 4년간 학교에 나오면서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등교를 하고
그 대신에 제 건강도 챙기고 교통비도 아꼈어요.
이 돈을 저희를 위해 헌신하시면서 지금 투병 중인
교장선생님의 완쾌를 비는 마음으로 드리려고 왔어요!”
박근옥씨의 이 같은 대답에 교장선생님은 할 말을 잊고 말았다.
가슴에 먹먹하게 끓어오르는 제자의 마음에 대한 고마움으로 복받쳐 올랐다고 한다.
교장선생님께서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른 후
기자에게 밝힌 소감에서 돈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돈을 모아온 그 성의와 마음이 소중했고,
교장선생님의 마음을 감동시켰다고,
아마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즈음은 고구려대학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늦깎이 배움의 욕구를 채우는 박근옥씨는
우리 야학의 진정한 보물임에 틀림없다.
부디 건강하게 학교 잘 마치고 우리 상록으로 오셔서
후학을 위해 봉사해달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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