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발자취
나의 창업
부장리 김 정 숙
지난 목요일 드디어 60점 커트라인을 겨우 넘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사이버사자격수료증을 해당기관에서 발급받았다.
매장을 계약한 지 3개월 만에 영업을 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고 있다.
오늘은 그동안 창업에 대한 안내를 해주신
팔달 새로일하기센터 창업매니저와 함께 구청에 가서
사업자등록을 하기 위한 전단계로 건강기능식품 취급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창업!
무모한 도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벽을 넘고 있다.
벌써 두 달이나 임대료를 내고 느슨했던 전업 주부의
여유로움은 긴장감으로 말일을 앞두고 있다.
점차 초조함으로 통장잔액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긴장상태다.
난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깊은 잠을 자고 있던 내 안의 거인이 기지개를 펴고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불황기에 개업하고 전혀 장사에 소질이 없는 나를 보고
주위 분들은 나대신 걱정들을 하신다.
나와 함께 한집에서 살아온 가족이라는 분들은 전혀 관심이 없는데 말이다.
30여 년 정수기사업을 하고 또 내가 혼신을 바쳐 일했던
창업주인 남의 편은 정수기를 기부해달라고 하는 나의 말에 무심하다.
나는 가족에게서 당당히 독립하고 있다.
이곳 나혜석 생가에서, 나혜석 거리에서 힘을 받으며 그녀가 살았고,
오갔던 북수동에서 오로지 나만의 공간에서 나를 펼칠 사업구상을 한다.
아모르파티, 내 운명을 사랑하며, 축복하며 뚫어져라 응시해본다. ☆
▷ 수원시에서 찾아오는 김정숙 회원, 상록학교 이전식에 참가
학교 발전을 위해 기원해주기도 하였다. 주로 자신의 내면에
문제에 대한 고뇌를 작품으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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