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이지 너무나 오랫만에 한가한 휴일을 보냈더랍니다.
몇 달만에 늦잠이라는 것도 한 번 자보고
과외도 미리 해서 여유가 좀 있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에 갔더랬죠
다음 날 있을 세미나 마무리를 하고 나니 정말 마음과 몸이 얼마나 후련하던지~
미술관에서 있던 피앙세를 꼬셔 영화를 봤더랬죠~~
가까운 상봉시네마라는 곳에 가서 예약을 하고 약 2시간이 남아 야학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고 3반이 모의고사 보고 있는 것을 알았거든요~
야학에 가니 고 3반은 물론이고 중 3반...
그리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신 고 2학생분들까지
평일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답니다.
교무실에서 열공하는 정민이
데이트 한다고 한껏 신난 술꾼 미란 인욱 커플~
ㅋㅋ 이런 친구들만이어도 야학은 참으로 좋은 곳이 분명하겠죠~
학생분들이 얼마나 오셨나 순찰?겸 복도를 지나가는데
복도를 우렁차게 가득 메우는 릴라샘의 포효 섞인 열강~
평일 업무에 시달리다 주말에 푹 쉬셔야 할 울 릴라샘이...
눈에서 레이져 광선이 나가던 중 3반의 모습! 잊지 못할 명장면!!!
고 3반은 다소 차분히 모의고사에 집중하고 있더군요~
젊은 친구부터 어머니들까지 열공하는 모습은 제게 뭔가 생각하게 하던걸요
무엇보다 주말에 연애 삼매경에 빠져야할 원수도 열심히 채점하며
학생들을 지켜봐주는 모습...
정민이 이야기처럼 야학에서 담임이 가장 힘든 자리라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주말에 보충 걸리는 것마저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곤 했는데,
그토록 열공하는 학생들과 혼신의 힘을 다하는 샘들을 보니
뭐라 말해야 할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열공하신 많은 학생분들과
정렬올인 릴라샘과 원수샘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당~
야학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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