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상록의 밤엔 OK, 그 외엔 절대 NO?!
이름: 오기웅이
등록일: 2007-05-21 14:36
조회수: 3093 / 추천수: 608 1.JPG (12.1 KB)
야학에 바람이 하나 불었다~ 하지만 곧 그칠 것 같다...
살랑살랑~ 나부끼는 승무였으면 그 바람은 괜찮았을라나?
아쉽게도 그 바람이 승무같이 품격있는 춤바람이 아닌 사교춤의 바람이었나보다~~~
송년의 밤...
그 동안 우리는 내부 사람으로도 모자라 야학의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심지어 어린 아이들까지 볼 수 있는 그 자리에서
위험 천만한 사교 댄스의 장을 펼쳤다. 그 얼마나 위험한 짓?!을 한 것일까...
야학 내부에서도 교육에 방해가 되기에 금지해야할 춤판이
남사스럽게 외부인이 모인 곳에서 벌어진 것이다...
얼래?!
그런데 이상하게도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야학에 맞지 않는다고 컴플레인을 하기는 커녕 웃고 좋단다~ 신난단다~
저런 끼가 있는 줄 미쳐 몰랐다며 신기해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남자가 여장을 하고 남자는 여장을 하고 넌스레를 떨며 성윤리를 위협하기도 하고 천박하게 각설이타령까지 등장한다...
참으로 어의가 없다.
야학이라는 교육의 장소에서 어찌 그런 천박하고 유치하고 망측한 일들을 할 수가 있을까... 교감샘도 계시고 춤에 대한 우려로 가득한 여러분들이 계심에도 왜 그 분들은 그걸 묵인한 걸까????
야학의 기품을 손상한 죄를 물어 퇴학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아하~ 비로소 지난 토요일 그 답을 알았다.
하루 노는 거니 그건 봐 줄 수 있단다.
흥에 겨워 노는 건 봐줄 수는 있어도 그게 상시 양성화 되지만 않으면 된단다. 그게 예의고 그게 관습이고 그게 사람의 삶이란다....
심지어 행사날 성"전환" 퍼포먼스의 주인공이~
박장대소하며 학생들을 격려하던 바로 그 노선생님들이 안된단다.
그 각설이 타령을 하자고 제안하고 주인공을 맡은 바로 그 사람들이
야학은 공부하러 오는 곳이지 그런 춤추는 곳이 아니란다.
과거 고1반과 현재 컴퓨터실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소모임을 갖고 있는 것이 위험천만스러운 일이라며~ 웃기지도 않게 나중엔 돈이 오갈 게 분명하다며 절대로 안된단다. 당장 그 모임에 제지를 가하자고 한다.
세상에 이러한 넌센스가 또 어디 있을까...
반대측: 춤을 추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유지측: 그럼 뭐가 문제냐?
반대측: 학교의 공간을 학생들이 임의로 사용하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 지도교사가 있던지해서 책임 소재를 두어야 한다.
유지측: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검시 직전에 다들 일찍 나와서 공부를 하기도 하며 끝나고 더 남아 있기도 한다.
반대측: 나와서 하는 건 상관없다. 문제는 누군가가 앞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혼자라면 뭘 해도 상관은 없다....
아쉽게도 아무도 (누군가 같이 유지하는 쪽으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었건만) 지원해주지 않고 일대 다수로 몇 마디 오가고 이야기는 사그러 들었다.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야학은 혼자서 하는 것라면 크게 상관이 없는 곳이다.
와서 야동을 보건, 본드를 불건, 불을 지르건... 비약이 심하다고?
누군가 앞에서 가르치는 건 안된다고? 난 다음에 전 졸업생 한 분에게 사과라도 받아야 할까보다. 그 분은 검시에 먼저 붙고 수시로 교사 자격도 없이 같은 반 학생들을 가르쳤으니까 말이다. 그것도 몇 달 동안을!
우리반 학생들은 검시를 앞두었으니 특별 주의를 당부해야 겠다.
질문은 개인적으로 하고 알려줘야지 앞에서 칠판으로 설명했다간 야학의 허락을 받아야 할 테니 말이다.
넌센스다 넌센스!
학생들의 순수한 자치 활동을
소수가 춤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문제화 시켜서
겉으로는 갖은 이유를 대보지만 모순만 더 해가는 그날을 보면서...
그리고 침묵하는 다수를 보면서...
넌센스다 넌센스...
야학이라는 곳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생각의 차이는 이렇게 커지나 보다.
춤이 그렇게 요상한 짓인지... 사교댄스 동아리 출신인 미란이 붙잡고 술이라도 먹어야 할까 보다...
워낙 생각하는 관점들이 다양하다보니.... 문제는 의사소통...
논의 자체가 너무나 단편적이고 찰라에 끝나버리고 만다는 것.
서로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게 아니라 끊어 먹기 바쁘니 원^^ 투!! 쓰리!!!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가 멋있어 보이나요? ㅋㅋㅋ 난 전혀 안 멋있어 보임.
fish헤니
2007-05-22 12:15:10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글을 보는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이글을 본 어떤 개인이 헉!!!! 이라는 단어를 연발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자신이 거론되고 있다는...
이번 논의와 상관없이 상처 받을 사람이 생길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오기웅이
2007-05-22 16:49:47
현희~ 읽어주셔서 감사~ ㅋ
왼쪽으로 비틀 오른쪽으로 비틀하면서 중심을 찾는 거라는데 나도 그러고 싶네~
난 체질상?! 너처럼 항상 가운데 짱박혀 조율할 내공이 안 되거든...
fish헤니
2007-05-22 19:40:32
당췌!!!
오른쪽 왼쪽을 어떤 객관적인 지표로 구분할 수 있을찌........
ㅋㅋㅋ 그건 주관적이야 라고 하면 그럼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고.......
오른쪽 왼쪽 보단...... 동서남북이 어떨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김영영
2007-05-31 11:29:15
웅이 선생님이 무슨 뜻으로 내 얘기를 거론 했는지는 알겠읍니다만
저는 그때 우리 담임선생님의 허락하에 수업을 했읍을 알려 드립니다.
오해 없으시길......
이순옥
2007-06-06 20:21:53
헉!! ㅜ.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 합니다.
"스포츠댄스" 건전한 운동으로만 생각한 제가 잘못이었습니다.
항상 수고 하시는 샘 들께 어떻게 보답할까? 고민 하는 제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다니요 ㅜ.ㅜ
퇴학 시키시는건 아니죠? ^^ 고 2 이 순옥
도덕 광웅
2007-06-08 10:02:04
격앙된 어조?!와 반어법의 남발로 인해 행여 몇 분의 오해를 산 것 같네요.
제가 쓴 글은 사교 댄스 모임에 대한 무분별한 제지와 선입견을 없애자는 차원에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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