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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해 첫날 - 안의숙(1284)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04-12 08:51
조회수: 31 / 추천수: 5


감흥과 산책

          새해 첫날!
                                 고 30회   안 의 숙


인연된 벗들과 함께 동쪽 청평으로 새 바람을 마중하러 떠났다.
지나는 길에 운길산역 근처의 수종사를 들려 보았다.
가쁜 숨 몰아쉬며 산 중턱까지 오르니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가히 일품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견우와 직녀처럼 휘돌아쳐 만나는 두물머리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500년 된 은행나무가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서있다.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며 수많은 계절의 변화 속에
세월의 무상함도 아랑곳 않고 중생들의 발길에 묻어 온
가지가지 사연과 기도들을 나뭇가지마다 담고 있는 듯 했다.
겨울 한파에 말없이 서 있지만 그 꼿꼿하고 늠름한 모습이 경건하다.

한양으로 오르던 길에 쉴 곳을 찾던 중 종소리가 들려 따라 가보니
동굴 속에 18나한상이 있는데 그 천정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들리는지라 신성한 기운이 있는 이곳에 절을 세우고 수종사라 이름 하였다 한다.

세조가 다녀간 후 건강이 좋아져서 인지 이 절은
약사유리광여래부처님의 효험이 있다 하여 중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약사여래불은 중생의 모든 병을 고치는 부처님이다.

새해 첫날에 예정에 없이 수종사로 발걸음을 하게 한 의미를 생각해 본다.
올해 나의 목표를 보여준 것 같았다
불이문(不二門)을 지나 산을 내려왔다 진리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뜻이다.

깨달음의 공간속을 여행하고 나니
청평호의 크루즈 카페, 쁘띠프랑스마을,
새 바람 길 따라 강 물 흐르듯 둘러 본 모든 곳 등이 새로웠다.

2018년의 모든 시작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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