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행진하는
홍 금 희
우리 고 23회 가족들이 처음 입학했을 때 떨리는 마음이 가득했다.
성황리에 영광스럽게 개최되는 졸업식을 보면서
참 모두들 열심히 해서 졸업을 하는구나 생각을 했다.
이에 우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행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
우리는 류경숙 담임 선생님과 김현희 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두들 한마음으로 최고의 반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홍철례 반장님과 김복례 총무님 등 임원들 모두 수고가 많았다.
10월 신입생환영 체육대회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서 함께하시고
애써 준 덕분에 20대 소녀로 돌아가 들떠 행복했다.
우리 반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열심히 게임도 즐길 수 있었고,
반 식구들이 준비한 맛있는 음식도 차려졌었다.
이런 풍성한 잔치를 열어준 반 식구들의 단합이 있었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그해 12월 1일 대성리로 간 MT에서 담임선생님을 중심으로 서로의 우정을 다지고 돌아왔다.
참석하지 못한 학우들도 있어서 안타까웠다.
다음기회엔 모두가 참석하자고 약속을 했었다.
우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즐거웠다고 추억된다.
송년의 밤에서도 장기자랑을 위해 우리들이 다시 한번 뭉쳐 큰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즐기면서 아주 재미있게, 뜻 깊은 한해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입학식 이후로 중간중간 새로 입학한 학우들도 있었고
담임선생님의 리더에 따라 모두 열심히 노력하는 바람에
당시 우리 교실에 매일 30명이 넘는 학생들로 붐볐다.
지금 이 모두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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