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 대만 여행기
대만의 자존심과 홍콩 붉은 마천루
박 용 준
대만의 자존심과 마천루 붉은 거리 홍콩 8-2
우리의 태평로 정도로 보이는 행정청들이 들어서 있는
거리나 장중정 기념관 주변의 거리에 질서정연하고
가파르게 서 있는 대왕야자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청일전쟁당시 일본인들이 저 멀리 남쪽까지 정복한 것처럼
본토민들에게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대만에서는 나지도 않는
대왕야자를 가져다 심었다 한다.
이렇게 남쪽까지 정복한 것으로 알리느라 대왕야자를 가로수로 조성하고
그것이 지금은 잘 자라 근사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장중정기념관 안에는 장개석이 타던 승용차가 두 대 전시되어있다.
미국의 캐딕락 1955년 제작 차량번호 0888차량 등이었다.
0이나 8의 숫자는 끝이 없이 지속되는 숫자라고 한다.
지금도 빛을 번쩍이는 이 차량은 무지 화려하였다.
지금도 시동이 터져서 앞으로 굴러 달릴 것 같은 자세다.
기념관 여기저기에 그의 개인 삶과 세계지도자로서의
일대기가 역사와 더불어 전시되고 있었다.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정치적인 면모, 그의 인물과 성격, 집안의 가계도, 공식행사장
근무복장류, 이동수단인 가마와 그의 집무실 등의 배치가
여느 박물관과 유사하지만 질서정연하다.
그저 이웃집 아저씨정도로 보이는 그가 세계를 움직였던
지도자란 것에 경외감을 감추지 못하겠다.
저 아래를 노려보는 그의 동상이 있는 3층 앞에서는
근위병의 사열식이 진행되고 있다.
하얀 복장에 절도 있는 동작은 장개석의 위상과 더불어
기름칠한 듯 기념관분위기를 반짝반짝 광을 내고 있었다.
장중정 기념관 광장 옆에 왼쪽엔 미술관, 오른 쪽엔 도교사원을 두고 있다.
이 세 기관들이 한군데 무릎을 맞대고 있을지라도 각각 별개의 기관이라고 한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고 살아서 기름지고 살진
청설모와 다람쥐들이 주변 사람을 친구 대하듯 먹이를 재촉한다.
얼마나 먹었는지 청설모가 우리 토종돼지를 닮았다.
손님을 환대하듯 온갖 새들까지 지저귀는 중정공원을 빠져나와
허기를 채우려 식당으로 종종걸음을 하였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랄까?
- 계속 - | |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