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잘 보냈어요
인사가 늦엇지요
아랫건 권두시 랄까
내가 군대갈 때 읊조린 시랍니다.
류시화님의 '새는 날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졸업식인가-교장님 따라 이상한 노래방에 가서 앉아 있는데
맘은 빨리 제자님들에게 가야되지 하는데
절 노래 시켜요. 넥스트에 이젠 안녕을 부르고 싶은데
입 병이 너무 심해-저 말 도 제대로 못했어요-서 자꾸 권하길래
도망쳐 나왔습니다-교감 선생님 죄송합니다
전 상록이 많이 아픈 것 같아요
저 같은 중견 교사들이 너무 없어서요
신임교사에겐 미안할 따름입니다.
나 땐, 영조샘.기만샘.상민샘 등이 있어 얼마나 든든했는데요. 참 택용선생님
두. 그리고 나누는 시간이 아주 절박하답니다. 그 시간이 너무 늦고 대부분 술자리라서 그렇지요. 상록은 아주 거대한가요. 서로에게 다가감이 필요합니다.
회기역에서 수업 한 시간전에 앞에서 기다리는 학생분을 보왔어요. 얼마나 안타까운지. 전에 학교 긑내고 미리와서 문 열고 청소하고 밥 얻어 먹었는데, 참 따듯한 나눔이 이었어요. 왜 야학을 그만둘 때, 제대와 같은 홀가분 감정만 생긴거죠? 아직 그 기억들이 생생한데 말이죠.
전 새내기 교사님에게 새로운 희망을 찾습니다. 이번 체육대회 때 날 닮은 삶이 있을가요. 가을 하늘에서 그 향기를 느끼고 싶어요.지금도 동아리 활동으로 애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아직도 배우고 있답니다^^* 민들레 홀씨로서 새로운 땅으로 가겠지만 제가 떠난 그 자리 있지 않을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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