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엠티에 불참해 두려운(?) 맘에 수업을 들어갔는데...
삐졌으나 안삐진척 해주셔서 고마왔다...다들 너그러우셨다...^^
정확히는 두주전 수욜부터 시작한 야근은 내 육체를 지치게 하더니
그 피로는 주변 동료에게 짜증이 나는걸로 해결되기 시작했다..
업무시간중 머리는 붕떠있고 하루 두끼를 해결해야하는 직장에서의 식사란..
아침에 학원은 다닌다고 일어나기는 해도..지각해서 눈치만보고...
첫째주는 정말 입이 붕어처럼 나와 일했다..일이 있음 기한에 마쳐야하니
당연히 야근을 해야하지만...일의 형평성의 문제란게...사람을 더 지치게 한다
옆의 동료도 함께 고생한다는 생각에 시너지효과는 커녕 누구는 자기엑셀작업
하려고 남아있고 누구는 그사람일까지 더 해야한다고 생각하니..입이 나올밖에
더구나 목욜은 수업이 있어 불가피하게 빠지려하니 얼마나 눈치들을 주던지..
갑자기 그동안 있던 정들이 후두둑 떨어졌다..
이왕이면 내가 좀 손해보고 분위기 좋은게 낫지 하면서도...막상 너무 잇속차리
는 사람을 보면 나도 '뺏고'싶은 무의식적 가학심리가 들통나는것같다
야근3주차째인 이번주는 오히려 수월했다...맘은 포기해서 덤덤했고..눈은
토끼처럼 벌개서 아무생각이 없이 일을 하고 밥을 먹었다
누군가를 미워한단게 얼마나 고달픈 일인가...그 사람을..그사람의 행동거지를
늘 눈여겨봤다가...또 안좋은 방향으로 다시한번 꼬아서 생각해야한단게..
나의 단점하나는 상대방에게 기대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한만큼은
당연히 해주기를 바라며 기대를 하는것같다..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함
그 사람에게 실망하고 미워지기까지 하는가보다...
맘을 비우기로했다....
대신 내 삶에 보다 충실하기로 했다..내년에 하고싶은 일을 꼽아보니
또 열개가 되어간다...올핸 다섯개 이상을 이뤘으니 내년에도 그럴수 있을것이
다...내또래보다 젊게 보인단 얘기를 물론 아주 가끔 듣긴하지만 그이윤
하고 싶은 일로 날 긴장시키기 때문이기도 하다..이쁘단 얘기보단 학생같단 얘
기가 더 듣기 좋고...소년같단 얘기가 더 듣기 좋다...질척거리는 감상보다는
왕성한 호기심으로 매트하지만 결코메마르지 않은 그런 감성을 가진 소년이
되었음 한다...오늘은 어떤 싸이트에서 불어펜팔을 신청했다...
막상 불란서인보다는 쎄네갈이나 톨로즈(?)등등 아프리카인이 많았지만..
뭐 어떠랴...나보단 훨씬 유연할테니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 씨뿌린 농부심정으
로 한 댓개보내놓고 답멜을 기다리고 있다...
요샌 힘이 들면 날 지탱해주는 여러가지...
우선 내 직장컴퓨러에 주문을 조그맣게 써서 적어놨다...욕은 안쓰고...^^
내탓이다 내탓이다...아무리 해도 바꿔지지않은 것은 내 전생에 업이 있기때문
이다 뭐 그런 내용으로 날 쇄놰중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한다...내가 이세상의 중심이라고...
내 생각으로 세상을 보고 살아가고 남을 판단하는데,,너무 남의 이목,명예,
신경쓰느라 중요한 내 자신은 못챙기는 것같다...내가 세상의 주인공이다..
언젠가 빠리에 가면.......이른 아침 쎄느강가를 달리고 있을 내모습을
상상한다...1년쯤 예상하는 연수기간동안 난 매일 아침 뛸것이다..
면티를 입고 도수있는 선글라스를 끼고 지나가는 바또 무슈를 타는 사람들에게
오가는 사람들에게 씩씩하게 인사를 하면서 그 길고긴 강가를 뛸것이다
그러고 시작할 내 아침은 무지 상쾌할것이다...나의 리얼한 상상력으로
적어도 당분간의 날 괴롭힐 것은 없을것같다...
항상 나 스스로를 연마하는것...그것은 내 병이자 또 과제다...
스피노자가 그랬다지...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남들은 반공호에서 남은 시간을 늘이고싶어하는가하면
남신경안쓰고 남은 시간동안 나의쾌락만을 좇고싶은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그와중에 나무를 심고 잘자라도록 물을 뿌려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요새 그말이 새삼스럽다...
여자 평균 나이가 83세에 이른다치면 난 아직 절반도 안산셈이지만...
물론 중간에 요절하는 불운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어쩌면...세상은 별거 아닐수 있단 생각이든다...
언제나 생의 저편에는 무언가 다른것이 있으리라 기대하며 살게되지만
막상 그편에 도착했을땐 이쪽과 별차이 없음에 실망하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과나무를 심을것이다...
세상의 이목과 명예와 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하나를 위한 순수하게 내 자신을 위한 이벤트로 내삶을 살고싶다...
오늘은 왜이리...말이 많은거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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