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 대만 여행기
대만의 자존심과 홍콩 붉은 마천루
박 용 준
홍콩인의 허파 구룡공원
구룡공원은 침사추이 시내에 위치한 공원이다.
구룡이란 이름에서 무언가 호기심을 가지고
둘러보았으나 여타의 의미를 찾을 수는 없었다.
홍콩의 마천루 속에서 허파처럼 자리 잡고
시민들의 휴식처가 돼 주고 있었다.
이 공원은 원래 영국군이 주둔하고 있던 곳이었으나
공원으로 꾸며져 지금은 홍콩 시민들의 낙원이 되었다.
총 4만 5천 평의 공원에는 분수대와 중국 정원 등이 있어
홍콩인들이 산책을 하는 곳으로 으뜸이다.
공원관리 유지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물을 주고
청소를 하고 지켜 서서 불법을 감사하는 등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 결과로 꽃과 열매와 녹음이 짙어지고
새와 온갖 사람들이 나와 즐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단체의 모임도 볼 수 있었고, 운동하는 수많은
사람들도 있어 대한민국의 장충공원이라도 와 있는 듯하다.
건강을 위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여기나 저기나 한결같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구룡공원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이색적인 황금대나무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 보는 진풍경이다.
직경 10여 센티미터씩 되는 200여 그루의 대나무는
금색에 가끔 푸른 녹색이 윗마디와 아랫마디
사이를 이어주고 있을 뿐 위서 아래 한결같이 금색이다.
아무래도 금색을 숭상하는 그들로서 정말 귀한 신성한 대나무이겠다.
남쪽지형에서 사는 식물들이라 활엽수가 많았고,
나무 위에서도 수염처럼 뿌리가 여기저기 솟아 수분을 섭취하는 것 같았다.
수목, 풀, 관목 등이 아직 푸르게 푸르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뜻한 나라,
돈만 있다면 무엇이든 호사를 부릴 수 있는
홍콩의 모습까지를 고릴라가 코끼리 등에 앉아
둘러본 아주 일부분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그려봤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뻣뻣한 다리를 절룩이며
한국의 비행기에서 내리니 당장 눈에 띄는 것은
붉게 물들어 떨어지는 단풍이다.
타임머신을 탄 듯 이국적이고
계절적으로 많은 차이를 느끼며 돌아왔다.
- 끝 -
* 졸업식에서 교가를 부르는 중 42회 학생들과 조장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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