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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한 힘이지만 팍팍 2 - 이정자(1159)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09-18 08:45
조회수: 2588 / 추천수: 1197
▷ 사색(思索)의 울타리
약한 힘이지만 팍팍 2
중 42회 이 정 자
정말 끝까지, 나는 정말 끝까지 가고 싶은데!
아들에게
“엄마 공부할까?”
하니
“어머니, 공부 하세요!”
응원하는 아들 며느리가 참 고맙다.
‘이제 너희들 엄마 도움 없어도 잘들 할 수 있지?
엄마는 엄마공부 좀 하련다.’
우리 아들 며느리는 학교에 있는 나를 위해,
소나기 오면 옷이 젖을까 눈이 오면 미끄러질까
매일은 못 와도 일주일에 몇 번씩 데리러 온다.
이런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가야 할 텐데,
어느 땐,
“바쁜데 오지 마!”
“엄마 얼굴 보러 가는 데 왜!”
그럴 땐 나도 속으로 가슴이 뿌듯하다.
차만 타면 아들은,
“오늘 수업하는 데 어떤 내용이 어려웠어?
어떤 과목이 쉽고 재미있었어?”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 새 집 앞이다.
우리 아들의 좋은 격려의 말도 들으며 집에 도착하게 된다.
앞으로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선생님과 학우들이 도와주면 좋겠다.
내가 잘 못 따라하는 데 당겨주고 이끌어주고 잡아주기 바란다.
나도 학교에서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힘닿는 데까지 상록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학교에서 꼭 필요할 때 불러만 주면 약한 힘이지만 팍팍 쓰겠다.
* 전일중학교 신입생환영 체육대회 시화전에서 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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