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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산 국립박물관에서 - 안의숙(1125)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07-26 08:20
조회수: 2287 / 추천수: 1023

▷ 마음의 향기(香氣)

용산 국립박물관에서
고 30회 안 의 숙

참 좋다.
저토록 맑은 하늘이 오월을 품고 있다.
어제의 하늘은 그렇게 통곡하더니
함박꽃 송이마다 환한 웃음을 피워내고
아기자기한 작은 꽃들도 수줍게 미소 짓는다.

심술쟁이 바람에 모든 잡념 날려 보내니
국립박물관 뜨락의 여유가 주는 천상의 행복일세.
여기저기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흰머리카락의 소녀들!

주름진 모습에 눈도 희미하지만
함박꽃처럼 환한 미소로
가슴 조아리며 글을 쓴다네.
마음은 청춘이요.

* 글둥지문학회 선후배 모여 낭송회 후 한 장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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