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야학이 갈수록 노쇠화 되어가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 반응도 점차 늦어지고 학생수도 예전같지 않다.
기자는 앞으로 상록이 걸어가야 할 지표로 삼고자
학생설문을 중심으로 9차에 걸쳐 싣고 진단해본다.
2018년 희망이야기 1
바람막이 없이 살아온 우리에게 상록은
우리의 발판이요, 희망이 되었죠!
본 설문은 교지 푸른그루 기획기사로 준비했다.
내용의 진실성과 흥미를 위해 진솔하게 있는 대로 기록하도록 하여 설문을 받았다.
우리 학교 절반 조금 넘는 43명을 상대로 삶이야기를 채웠으며,
기사내용은 기자가 평소 전해들은 학생분들의 생활담까지 기억해 적었다.
설문에 참여한 연령대는
30대 1명, 40대 2명, 50대 16명, 60대 20명, 70대 5명 등 43명이었다.
과거 상록가족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현재의 모습을 참고로 해서
미래 희망을 이야기 했다.
앞으로 야학에서 수업 봉사하는 교사들도
이 글을 토대로 수업에 참고하면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1. 못 배운 설음
a. 부유하지 못하고 빈곤하게 살아 온 삶(12명)
- 부모유산이 없음으로 해서 생활이 어려웠던 일은 생각도 하기 싫다.
-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급격히 가세가 기울어 공부를 못했다.
-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뒤에서 어물어물 물러나 앉아 있어야만 했다.
- 가난한 어부의 딸로 태어나서 고된 노동이나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 정상적이지 않던 가정형편으로 위축되어 살았다.
대체로 어려서 편부, 편모 밑에 어렵게 살면서
일찍 노동을 하고 살아오신 분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못 배웠고, 이분들은 앞에 나서지 못하고 늘 뒷전에 밀려나 있었다.
b.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삶(23명)
- 매우 그렇다. 더욱 노력해서 꼭 실현하고 싶다.
- 그 한으로 2018년에는 자유로운 여행을 할 꿈을 꾸거나
앞으로 기회를 만들 어 많이 다니려고 한다.
- 그동안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다니지 못했다.
- 지나 온 인생이 너무나 구슬프다.
- 먹고 살기 위해 직장과 가사일로 여행을 모르고 살아온 것이다.
- 앞으로 1년에 2회, 또는 그 이상 시간을 투자해 나만의 시간을 만들 것이다.
- 가난과 시간에 쫓겼던 삶, 나를 위해 여유롭게 가까운 곳부터 돌아볼 것이다.
과거에 못했던 여행이나 한가로운 삶을 누려보고자 하는 꿈을 지닌 분들이 많았다.
왜냐하면 과거에 여행은 호사스러운 일일뿐이고 남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생각하면 구슬프기까지 했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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