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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대감자탕’ 박원식 동문 - 안며옥(628)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6-04-29 08:31
조회수: 1422 / 추천수: 430


                ‘외대감자탕’ 박원식 동문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을 수만 있다면


아래 동문은 외국어대학교 정문 앞에서
<외대감자탕>을 운영하는 중학교 2회 졸업생인
박원식 씨께 받은 자필 인터뷰 취재기사이다.

모쪼록 상록가족들도 동문의 삶을 체험하고
박수를 드리면서 여러분들도 끝까지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

또한 박원식 동문은 우리 야학의 발전을 위해
매달 후원금을 내주는 열열 상록가족이다.  
                                                                취재 : 안 명 옥


  <중 2회  박원식 동문>
내 나이 이제 올해로 48세가 되었습니다.
상록과 인연을 맺은 지가 올해로 30년째가 되었습니다.
18세였던 1978년도에 상록야학에 입학하여 2년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덕택에 지금은 2회 졸업생이라고 하면 아주 먼 얘기처럼 되었으니 말입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을 수만 있다면
정겨웠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군요.
사실 그 시절은 지금보다 더 어려운 가운데서
직장과 야간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더욱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시절입니다.

가진 게 없었고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우정으로 친구들과의 사랑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왔고,
사랑이란 봉사정신이 넘쳐났었기에 지금까지
선생님들과의 친분이 계속 이어져왔다고 봅니다.

‘나’라는 사람은 더욱이 신체장애란 벽이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안타까웠던 그때 도장조각을 하는 저의 가게에
최대천 선생님이 찾아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과 인연이 닿아 지금
이문1동 건강증진센타(그 시절에 이문1동사무소였음)자리에서
2년 동안 학업을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다 큰 저를 업고 학교를 등교 시켰고,
힘들어서 학교를 그만둘까 할 때
‘남자가 한번 뺀 칼을 도로 집어넣으면 쓰겠냐’고
위로 반 억압 반으로 달래주곤 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장이 없었기에 초등고시를 봤고
중학교를 다닐 수 없어 상록야학을 다녔던 것입니다.

사람의 정이 그리워서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과
인간적인 우정을 쌓고 배려하는 것을 배워왔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 살아왔던 시절이라
더욱 그립고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을 수만 있다면’하고 말했습니다.

한번은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다고 발표했는데
너무나도 가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었습니다.

도저히 용기도 없었고 사실 그 시절에 휠체어란 것이
있었는지도 몰랐고 사실 있었다하더라고 구입할 수 있는 가정형편도 못됐습니다.

수학여행 출발시간이 다되어
제가 빠져있었다는 것을 청량리 기차역에서 알게 된
최대천 선생님이 그야말로 헐레벌떡 이문동까지 달려왔습니다.

네가 빠지면 어떻게 하냐고 안쓰럽게도 데리러 왔던 것입니다.
너무 죄송한 마음이 울컥 솟았습니다.

최 선생님은 나를 업고 청량리역으로 향했고,
역에서 나를 기다리던 친구들의 우정은 정말 내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먼저 가지 않고 끝까지 기다려 나를 맞이해 주었던 것입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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