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과 운율
춥다는 것
박 용 준
움직이는 전철 안에서
추위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땅이 얼어 서릿발 오르는
푸르게 시린 하늘에 얼어붙은 달빛
불어오는 바람이 살을 에이는
나뭇잎 하나 가지에 매달려 바르르 떠는 것
전철의 문이 확 열렸을 때 끼쳐드는 냉기
아닙니다.
그보다는 옆에 내 얘기를 들어주고,
토닥이며 어울려주는
친구가 없다고 느껴질 때입니다.
그 친구가
포클레인, 새로 구한 삽날로
파낸다 해도 친구가 있을 때
봄날 양짓곁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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