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실명쓰기반대]에 대한 반론
이름: 영어 김병석
등록일: 2007-07-01 10:27
조회수: 4695 / 추천수: 733
실명쓰기 반대의견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렇게 인터넷글 몇 개로 설득되고 하기에는 역부족일 거라 생각하지만, 한 번 더 말해봅니다.
1. 가끔 접속하기 때문에 실명이 아니면 누구글인지 알 수 없다면 그건 야학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아닌가?
-> 야학 홈페이지에 자주 들르지 못한다고, 필명을 알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야학에 대한 관심이 있냐 없냐를 논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합니다.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못하시는 고령의 샘이나 학생은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요?
2. 열심히 활동한 사람에게는 야학 홈페이지가 필명을 사용해도 불편할 이유가 없다?
-> 야학에서의 활동은 지극히 오프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들도 야학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냐 여부와의 인과관계를 따질만한 성질의 것이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단순 온라인 사랑방이 목적이라면, 홈페이지 활용범위를 매우 축소시키는 일일 테고요.
3. 상록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필명을 알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 저없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험컨대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마당이 필요한 건 열성적인 몇몇의 놀이터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프라인에서 공유되지 못하는 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교사회의 한 번 제대로 참석않는 교사들이 손쉽게 다가설 수 있는 홈페이지에, 막상 들어오면 모르는 필명뿐이라면... 그건 온라인까지 그들을 배격하는 행동은 아닐까요?
4. 고릴라와 동순이, 최샘의 열정... 그런 것을 알기 위해, 야학의 진정한 맛을 알기 위해 필명을 써야 한다?
-> 글쎄요... 홈페이지 들어와서 누가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필명을 통해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논리적 괴리가 다소 크다고 생각됩니다. 필명 사용의 찬성을 위해 다소 논리가 비약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5. 지월공은 황기연샘, 야학만의 매력?
-> 제가 가끔 들어와서 보지만, 2년 동안 지월공이란 글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야학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상록은 결코 작은 집단이 아닙니다. 학생수며 교사수에서 단연 공룡야학이라 하겠습니다.
상록은 또한 사집단이 아닙니다. 관공서에서 보조금을 받고, 각종 후원금을 받는 단체입니다.
상록은 교사만의 집단은 더더욱이 아닙니다. 상록의 홈페이지가 열성적인 몇몇 교사의 몫으로 남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상록의 대외사업을 위한 홍보마당, 교사와 학생이 마주치는 학교마당, 교사와 교사, 학생과 학생이 만나는 이야기마당, 후원자 및 졸업생/졸업교사의 생각을 담아내는 후원마당 등 다채로운 역할이 주어져야 합니다.
우리만이 알아들을 수 있고, 노력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필명 사용은 이러한 공론화 장으로서 홈페이지의 역할을 매우 축소하는 것입니다.
상록에 후원만을 하거나 졸업/이임한 지 꽤 된 분들에게도 어떤 교사는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어떤 학생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안겨주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고릴라 라는 필명이 교사인지 학생인지도 모르고, 더더욱이 20대 대학생 신입교사인지 40대(?) 전직 교무주임을 역임한 베테랑 교사인지, 알 수 없다면...
얼마전 임형준 교사의 과학교과명 표기방식 변경에 따른 안건이 과학교사가 쓴 글인지, 아니면 불편을 느낀 학생이 쓴 글인지 알 수 없다면...
지금 당장은 몇몇의 필명이 오가기에 불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익숙하신 분들께서는.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다보면 그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고, 더 많은 용도로 이 홈페이지가 활용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역시나 실명쓰기를 반대하시는 교사분들의 의견처럼 따뜻하지 않고 삭막한 홈페이지가 되는 것 또한 역시 반대합니다. 그러나 필명은 어느 집단에서나 따뜻함을 안기지만, 이러한 거대 집단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공적인 집단에는 더더욱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꼭 필요하다면 익명게시판으로 해소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상록소식, 질문/답변, 자료실, 게시판 등에 필명으로 적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병석샘 생각에 동의...
실명제와 익명 게시판 도입...
그리고 신입교사나 전임교사 혹은 학생을 배려한 실명제 찬성...
지난 번에 제가 댄스~활동 관련해서 쓴 글을 당사자 학생분들도 다 읽고
저를 찾아 오셨더라고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다(조회수 참고)는 생각을 하니
실명제가 큰 틀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거라 봅니다.
(야학 떠나고 모르는 게시판에 필명 일색일까봐 벌써 걱정?! ㅎㅎ)
도덕 광웅
2007-07-01 11:23:43
게시판에 모르는 필명...
태풍보현
2007-07-01 18:24:14
■ 개인적인 의견 ■
(제안) 이름 앞에 2~3글자 정도로, 쓰고 싶은 [필명]이나 [과목] 등을 쓰고 다음에 [이름]을 쓰면 어떨까?
☞ 예) [○○보현]과 같이.. ▶ 태풍보현/영어보현/보마리보현
남궁영환
2007-07-01 23:41:23
관리자 김영환입니다.
게시판 운영/관리에 정해진 사항은 없지만
하나의 내용을 6개의 글로 나눠 올리신 것이 보는데도 불편하고,
도배스러운 느낌도 있어서 임의로 하나의 글로 합쳤습니다.
부당한 조치라 생각되시면 말씀해주세요.
원본은 그대로 복사해서 보관해놓았습니다.
남궁영환
2007-07-02 01:05:36
위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이 한말씀 드리자면,
익명 게시판 신설은 필명 사용 논란의 해결책이 아닙니다.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필명 사용은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에
글쓴이가 누군지 알 수 파악할 수 있고 추적도 가능하기 때문에 책임을 지울 수 있어
비양심적인 글을 작성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한 필명이 누군지만 알면 서로간의 교류도 가능합니다.
반면에 익명 게시판은
익명을 이용해 근거가 부족한, 또는 일방적인 입장에서의 비방, 비난 글이 올라올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는 익명게시판을 사용하는 클럽, 까페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그리고 누가 누구인지 파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어떤 교류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레드쏘냐
2007-07-02 10:01:33
역시 병석샘은 너무 원리원칙적이얌....
제 글에 대해서 뒤늦게 나마 일일이 찍어주시느라고 고생하셧어욤~~
단어하나하나를 보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뜻을 알아줬으면 했는데..좀 실망이네요~~
우리 야학에서 느끼는 감성이 저랑은 좀 틀려서 그런거 같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테니, 잘 연구해보시기바랍니당~~
영어 김병석
2007-07-02 22:57:01
영심샘 말씀 맞습니다... 영심샘이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영심샘의 의도를 알면서도, 굳이 드리는 말씀은 상록의 위상에 맞는 홈페이지 운영이 필요하다는 총론에서 드리는 제언임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결코 영심샘이 말씀하시는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흠.....
fish헤니
2007-07-03 00:42:11
자주 자주 글을 올려서 뽕을 뽑읍시다........ 저 밑에 글이 있다가 갑작스레 또 글이 올라오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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