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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움! - 천숙희(1454)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11-10 14:34
조회수: 49 / 추천수: 3


삶의 발자취
                
  배움!
                                 중 43회   천 숙 희  


“따르릉 따르릉, 언니 잘 지내?”
“응! 오랜만이네.”
“요즘 어떻게 지내는데 도대체 연락이 없어. 그래도 이번 엄마 생신 때 올 거지”
“내가 바빠도 이번에 엄마 생신에 꼭 갈게.”
“알겠어. 그럼 7월 세쨋주에 만나!”
그래서 엄마 생신 때 우리 가족이 다 모였다.
“언니, 요즘 뭐 하는데 바빠서 얼굴도 안 보여 주는 거야!”
“내가 요즘 학원에 다닌다.”
“어, 무슨 학원?”
“피아노 학원.”
“언니 미쳤냐! 그 나이에 피아노 학원은 뭐 하러 다녀.”
“내가 평생 하고 싶었는데 지금껏 먹고 살다 보니 못 했다야.
내가 애들하고 피아노를 배우는데 코미디도 그런 코미디가 없다.
야! 말마라.
처음에 도래미파 솔라시도를 치는데 초등학교 1학년짜리가
웃으면서 놀리는 거야
아줌마 그건 쉬운 건데 그것도 못해요? 하하하”
웃고 놀리며 도망가면서,

“애들아, 아줌마가 저렇게 쉬운 것도 못 한 대요.”
하면서 자기네들끼리 낄낄 대고 웃으며 날 놀리지 뭐야.
그래서? 그래 아줌마는 그렇게 쉬운 것도 못 하니까
너희가 가르쳐 주렴, 그랬더니. 애들이 처음엔 모른 척 하더니
요즘엔 애들이 하나씩 가르쳐 주더라.”

“그럼. 재밌겠네?”
“응! 재미있어. 지금은 놀리던 애들도 같이
피아노 치는 걸 보여 주기도 한다.
계속 할 거야. 기왕 시작 했으니 체르니까지 배워야 조금 칠 수 있대.
그때까지 해야지.
그리고 요즘은 원장 선생님이 나이 들어 피아노 배우는 사람 없는데
정말 대단 하다고 칭찬도 해준다.”

“그래! 우리 언니 대단 하네”

그 후, 얼마 전 연락을 해서 물어 봤다.

“언니 지금도 피아노학원에 다녀?”
“지금은 체르니40까지 배워서 학원 안 다니고 안산 대학에서 공부한다.
그런데 여기 교수님들한테,
‘아줌마가 이해 못 한다’고 또 야단맞으며 배우고 있다.”

정말 대단한 우리 언니다.
언제나 힘내고, 열심히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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