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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백산의 기운을 누리다 2 - 천숙희(1304)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06-05 09:31
조회수: 184 / 추천수: 9



     장백산의 기운을 누리다 2
                                 중 43회   천 숙 희


버스로 고고.
달려달려 가는 시간이 얼마나 먼 지 언 듯 꿈결인 듯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다섯 시간 더 가야 한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중간에 들를 데가 없어
두세 시간 더 가서야 휴게소를 만날 수가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도 화장실은 없다.

“애고에고 오줌 나온다.”
여자들은 난리법석 안절부절 하고 운전기사는 놀란 마음에 작정하고 어느 마을로 간다.
그런데 그만 큰 차가 못 들어가도록 높이제한 봉을 설치해 두었다.
‘아이고 어쩔까?’ 운전기사는 당황한 듯 요리조리 둘러본다.
우리도 덩달아 불안한 마음을 참고 달래며, 여기저기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주변에 큰 건물이 나타났다.

운전기사는 차를 세우고 그곳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나왔다.
뭐라고 부탁 말을 했는지 우린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노랗던 하늘을 푸르고 시원하도록 볼일을 보았다. 그 와중에도 인증 사진을 찍고,
어울려 킬킬대는 농담들이 짙다.

가이드가 이곳은 그 지역 양로원이라고 소개 해준다.
좀 전에 노인 한분이 화장실까지 따라와 지팡이를 들고 우리한테 뭐라고 하는데
노발대발 하는 건지, 청소비를 요구하는 건지,
깨끗이 쓰라고 하는 건지 우리는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저 무슨 말인지 몰라 그냥 웃음으로 무마하고 나오는데 어르신들이
나란히 좌우 사열하듯 두 줄로 서서 우리를 구경 하였다.
아마도 배웅하는 것은 결코 아니리라.

다시 큰 도로로 나왔다. 좀 전에 울상인 얼굴들이었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웃음이 눈꼬리에 달렸다.
얼마나 더 달렸는지 지쳐갈 즈음 숙소에 도착했단다.

다섯 시간 가까이 더 달려 도착한 숙소다.
우리는 숙소를 나와 삼겹살 굽는 냄새 가득한 골목을 걸어 근사한 건물로 들어가 식사를 한다.
우리 제주도 검은 돼지 고기맛과 유사하다는 소개를 들었다.
우리 구미에 적당한 맛이다.
오랜 이동으로 울렁울렁하는 속을 맛있는 음식으로 저녁을 충분히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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