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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갱년기 - 천숙희(1268)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03-22 07:29
조회수: 338 / 추천수: 47



감흥과 산책

            갱년기  
                                 중 43회   천 숙 희


내 나이 벌써 오십대 중반.
그럭저럭 살다보니 오십대 중반이 되었다.

이 나이가 되니 여기저기서 아프단 말만 들려온다.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너 약 하나 먹어!"
  "무슨 약! 갱년기?"
  "그래!"
  "넌 갱년기 없어?"
  "아니, 우리 나이에 갱년기 없는 사람 어디 있냐?"
요즘 어디 가서 말도 못한다. 내가 조금만 짜증내면,
  "언니 갱년기야?"
  "아이 더워 ."

하면,
  "언니 갱년기야?"
하는 통에 어디 가서 말도 못한다. 그러니,
  "너도 약 미리 챙겨 먹어."
나두 생각해 보니 요즘 갑자기 열이 올랐다 내렸다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한다.

  "그니까 너도 빨리 약 먹어 ."
그래서 구입한 약이 한 보따리다. 에구, 울 딸 또 한마디
  "엄마 이게 다 뭐야?"
  "응, 엄마가 갱년기라 약 좀 샀어!"
하니 또 잔소리 늘어놓는다.

  "먹어 보구 사지, 좋다 하면 다 사냐고!"
난 또 할 말이 없다.
꼼꼼하기로 유명한 딸과,
털털한 나. 다들 갱년기 어떻게 대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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