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록야학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동문게시판으로 이동

제목: 운길산 수종사의 아침 4 - 안의숙(1257)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03-04 09:11
조회수: 27 / 추천수: 4



▷ 자유 여행
                                     운길산 수종사의 아침 4


한음마을로 내려가는 길옆에는
한음 이덕형 선생이 시국과 풍광을 노래한 한시 칠언 율시가 소개되어 있었다.
이덕형(1561-1613)선생은 산수가 빼어난 운길산을 사랑하시어
바쁜 중앙정치의 와중에도 여가를 내어 사제촌에서 수종사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자주 걸으셨다한다.

수종사의 주지가 되어 사제촌의 한음선생을 찾아온
덕인 스님에게 준 시에서 사제촌을 둘러싼 겨울 풍광이 그대로 들어난다.

  <운길산 스님이 사립문을 두드리네. /
앞 개울 얼어붙고 온산은 백설인데 /
만첩청산에 쌍연대 매였네. /
늘그막의 한가로움 누려봄즉 하련만>

다시 절을 바라보며 오르니 왼쪽으로 팔각오층석탑이 있다.
조선 세조 5(1459년)년에 세워졌다고 하며,
해체수리과정에서 31개의 불상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안정되고 섬세한 조각이 되어있어 역사적 의의가 깊다고 한다.

사찰의 중심부에 자리한 선불장(選佛場)은 건물이 여러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되어 보인다.
문을 중심으로 5개의 기둥에는 시 한 구씩 5구가 쓰여 있다.

<寺下淸江江上烟
사하청강강상연 - 절 아래로는 맑은 강물, 강 위로는 자욱한 물안개
峰巒如畵揷蒼天
봉만여화삽창천 - 우뚝한 봉우리는 그림처럼 푸른 하늘로 솟구쳤다
有力雷公藏不得
유력뇌공장부득 - 어떤 거센 천둥도 부득이 감추지 못하나니
玄冥榻在殿中間
현명탑재전중간 - 심오하고 그윽한 현명 자리는 전각들 사이에 있고
百花香動鷓鴣啼
백화향동자고제 - 백화꽃 향기가 진동하고 자고새 우니나니 >

한시나 서체에 문외한인 탓에 인터넷 두산백과 자료를 참고해 살펴봤다.
그동안 사찰의 기둥에 붙은 내용이 모두 불경의 경문정도로 알고 지나쳤는데,
경문이 아닌 초의선사의 한시를 운치 있게 새겨두었다는 것은 인제야 알게 한다.




- 계속  -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3116
 박용준
 인동초 향기 - 김정숙(1296) 2019-05-24 0 0
3115
 박용준
 경복궁 박물관 답사기 2 - 김정숙(1295) 2019-05-23 0 2
3114
 박용준
 경복궁 박물관 - 김정숙(1294) 2019-05-22 0 0
3113
 박용준
 우리 동네 설 풍경 - 박경자(1293) 2019-05-21 0 0
3112
 박용준
 노새 두 마리를 읽고 - 박경자(1292) 2019-05-17 1 6
3111
 박용준
 지지부진한 사회복지정책 - 박동순(1291) 2019-05-16 1 4
3110
 박용준
  그리움에게 - 박명자(1290) 2019-05-15 1 7
3109
 박용준
  상록 체육대회 - 박병선(1289) 2019-05-10 1 11
3108
 박용준
  글누리 봄누리 - (1288) 2019-05-09 1 5
3107
 박용준
  내 나이 60 - 신덕자(1287) 2019-05-08 1 10
3106
 박용준
 기타연주 내 취미 - 신명순(1286) 2019-05-07 1 5
3105
 박용준
  춘천 오일장 겨울맛집 - 신정숙(1285) 2019-04-22 2 8
3104
 박용준
 새해 첫날 - 안의숙(1284) 2019-04-12 3 17
3103
 박용준
  배봉산 오솔길 - 오명숙(1283) 2019-04-11 3 64
3102
 박용준
 야학공부로 이룬 꿈 - 유은자(1282) 2019-04-10 3 19
3101
 박용준
 감흥과 산책 - 윤상균(1281) 2019-04-09 3 17
3100
 박용준
  달지 않게 - 윤상자(1280) 2019-04-08 3 10
3099
 박용준
 어머님에 인생살이 - 이정애(1279) 2019-04-07 3 10
3098
 박용준
 상록에서 이룬 꿈 - 이정애(1278) 2019-04-05 4 17
3097
 박용준
 두 마리 노새 - 장나연(1277) 2019-04-04 3 17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 156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DQ'Style 

지금까지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 상록야학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