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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길산 수종사의 아침 3 - 안의숙(1256)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02-28 08:38
조회수: 15 / 추천수: 2



▷ 자유 여행
                    운길산 수종사의 아침 3


가만히 발길을 더듬어 새로 조성한 부처님 입상을 지나친다.
새로 지은 부처상은 크고 화려하다. 새겨 넣은 조각스타일이 굻고 선명하다.
수목이 무성한 언덕으로 올려다 보이는 사찰은 가파른 석벽에 기대고 지어졌다.

사찰에 들어서니 팔작지붕이 날아갈 듯 날개를 펼쳐 세우고 우릴 맞는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이다. 신년새해라선지 기도를 드리는 스님과 방문객들로 붐빈다.
그 중엔 등산객도 보이고 우리처럼 문화재관람이나 감상목적으로 가볍게 들어선 이들도 있다.

맞은편에 서있는 경학원(經學院)은 아마도 스님들이나
지역 양반 사대부들이 찾아서 불경을 듣거나 보고 배우며 토론했음직한 학당정도로 보인다.
지어진 지 오래된 듯싶은 이곳은 건물이 세월의 이끼를 뒤집어쓰고 남아있다.

최근에 조성된 듯 날아갈 듯한 종루(鐘樓)에는 대형 동종이 매달려있다.
범종각(梵鍾閣) 현판이 정면으로 떡하니 버티고 섰다.
숙연해진 우리는 그 앞에 사진 한 장 찍고 마음의 타종기를 밀어 둥둥 종소리를 들었다.

사찰을 지나 산허리를 지르고 돌아가니 500년 묵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찰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었다.
아직도 나무가 왕성한 가지를 드리우고 청년의 기상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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