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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지천에 춘천이 있다 3 - 신숙자(1246)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01-29 15:51
조회수: 14 / 추천수: 4


▷ 자유 여행 - 집체기행

                 공지천에 춘천이 있다 3

                                             교지 푸른 그루 기자단



2. 춘천풍물시장에서(중학교 43회 신숙자)

역에서 내려 주변 사람에게 춘천풍물시장 방향을 물어
빠른 발걸음으로 일행을 따라갔다.
조금 들어가니 시골냄새가 풍기는 풍물시장이 보인다.
경춘선 철길 고가 밑 공지천으로 가려면 시장을 지나야 해서
시장구경도 하고 어묵 한 그릇에 추위도 덜고 국물에 마음도 녹였다.

우린 시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각종 산야초, 나물, 곡물, 공예품, 옷가게, 각종 식당, 엿장수까지 발 디딜 틈이 없다.
봄에나 나는 풋마늘, 딸기, 한겨울에 봄향기가 난다.

부모님 따라 나들이 나온 어린애들처럼 어묵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어묵 집에서 국물을 한 컵씩 들고 후후 후루룩후루룩 마셨다.
뜨거운 국물로 언 속을 데우니 좀 덜 떨렸다.

또 호떡가게 앞에 줄을 서 호호 불면서
호떡과 어묵국을 허겁지겁 먹으니 인제는 어느 정도 추위는 해결 되었다.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호떡집 앞에는 사람들로 인해 그야말로 호떡집에 불이 났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던가, 마침 장날이었다.
꼭 우리 일행을 기다렸다는 듯이 약속이라도 한 것 같다.
옛날시장과는 조금 이미지가 다르지만 여전히 장은 장이다.
시끌벅적 이것저것 볼거리 먹을거리 별의 별 것들이
질서 있게, 혹은 뒤죽박죽 많이도 모여 있다.

시장 구경길, 이곳저곳 줄줄이 엮여 온
양미리, 코 끼어온 코다리, 엮기고 코 끼어서
한 줄로 나란히 나란히 꼼짝달싹 못하고 줄줄이 묶이어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가?

양미리와 코다리, 너희가 애처롭구나,
무엇을 잘못하여 잡혀 왔는지 동료를 이탈했느냐,
법규를 어기었더냐?
새 주인 찾아오거든 공손히 따라가 목욕재개하고
꽃단장 연지곤지 찍고 새 주인 입으로 쏘옥쏘옥
너의 생애가 이렇게 끝이겠구나.

풍물시장 장날이라 볼거리, 먹을거리가 줄지어 있었고,
다른 데서 못 보던 오징어만한 주꾸미도 있었다.
시장에 사람들이 많았다.
이것저것 구경도 많이 하고 우리는 늦게 도착한 김대현 씨랑 모두 합류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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